[창업] 지방 인기 브랜드 서울 진출 사례 급증

입력 2010-01-10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독특한 지방색으로 고객 관심 이끌어

최근 지방에서 시작한 외식브랜드들이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으로 서울까지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활약이 심상치 않은 이유는 독특한 지방색이 가미된 음식의 맛과 메뉴로 식상해질 대로 식상해진 외식메뉴에 싫증을 느낀 도시인들을 매료시켰다는 점.

▲치킨퐁 매장
독특한 치킨 맛으로 조금씩 매니아 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치킨퐁'은 전북 익산에서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주로 대전·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펼쳐오다 서울까지 진출했다.

최근 유행하는 오븐구이 치킨을 내세워 치열한 치킨업계에서 자신들 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개발정신으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

치킨퐁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순수 국내닭을 흑마늘로 염지해 16가지 천연재료로 시즈닝한 웰빙 메뉴, 그리고 열풍컨벡션 기계를 사용해 200도 이상 고온의 바람을 이용해 닭을 익히는 방식에 있다.

이에 기름기는 말끔히 제거되고 수분이 그대로 보존돼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면서도 속은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또 자체개발한 컨벡션 오븐기와 냉각테이블 및 배달용 냉각기의 보급으로 보다 차별화된 창업여건을 제공해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오븐기는 기존 오븐기에 비해 3~5분 정도 빠른 조리가 가능하며 치킨퐁 매장에 설치돼 있는 냉각테이블과 업계 최초로 개발한 배달용 냉각기는 시간이 흘러도 맥주 고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해준다.

또 다른 치킨전문점 '티바두마리치킨'(이하 티바)은 부산에서 시작된 지방 프랜차이즈로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서울지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티바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있다.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를 구입할 수 있는 파격적인 '원 플러스 원(1+1) 시스템' 을 앞세워 불황기에도 인기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티바는 가장 맛있다는 33~35일된 100% 국내산 닭만을 사용하며 자체 개발한 첨단 염지공법으로 속살까지 양념 처리한 해 맛이 일품이다.

또 콜드체인시스템을 이용해 육계를 공급함으로써 닭의 신선함을 유지토록 했으며 이는 모든 부위가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맛을 내는 것이 가능케 한다.

유독 서민메뉴가 사랑을 받았던 올 한해 불황에도 매출성적을 올리며 가맹점 수를 늘려나간 브랜드가 있다. 서민포차를 표방한 '홍합이야기'는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주로 경기지역에서 가맹사업을 펼쳐오다 서울까지 입성했다.

실제로 홍합이야기는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점포들의 평균 매출액이 하루 1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대박행진을 하고 있다.

이처럼 홍합이야기가 불황의 여파를 비껴나간 이유는 서민적인 메뉴를 내세운 선술포차라는 차별화와 홍합을 사용한 메뉴 선정에 있다.

담백한 홍합요리와 다른 퓨전주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막걸리, 그리고 홍합탕의 무한리필 방식은높은 매출을 올리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요즘은 지방에서 성공한 브랜드들이 서울지역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은 무엇보다 서울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아이템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브랜드들이 지방에서의 성공을 믿고 섣불리 서울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많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며 "서울지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업종에 따른 지역에 대한 사전 시장조사가 필수이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 차근차근히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79,000
    • +0.71%
    • 이더리움
    • 5,326,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645,500
    • +0.94%
    • 리플
    • 729
    • +0.14%
    • 솔라나
    • 234,300
    • +0.9%
    • 에이다
    • 628
    • -0.32%
    • 이오스
    • 1,139
    • +0.98%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50
    • +2.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600
    • -0.87%
    • 체인링크
    • 26,040
    • +5.21%
    • 샌드박스
    • 608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