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1개월 연속 동결(종합)

입력 2010-01-08 10: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해 들어 처음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1개월 연속 동결됐다.

금통위는 8일 회의를 열고 지난 해 경기회복을 위해 묶어둔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동결은 이미 시장에서도 예견했다.

특히 이번 회의부터 허경욱 기획재경부 차관이 열석하기로 해 사실상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대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호 사태에 따른 시장 리스크 증대도 기준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선진국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연되거나 원유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친바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 신호가 계속 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어 금통위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임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SK증권 양진모 차장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점차 떨어지고 있어 이달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인사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반대 여론을 쏟아냈다. 금리를 인상하면 살아나고 있는 경기의 불씨가 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지나 6일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금통위를 앞둔 한국은행을 압박했다.

이 총재가 한국은행 수장으로써 금리에 관한 전권을 갖고 있지만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금통위부터는 기획재정부 차관을 회의에 열석시켜 정부 입장을 대변한다고 밝혀 이 총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재부 차관이 열석한다고 해서 금통위원들과 똑같은 힘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금통위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한은의 의지보다 정부의 의지쪽으로 기울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16,000
    • -0.39%
    • 이더리움
    • 5,048,000
    • +1.57%
    • 비트코인 캐시
    • 607,500
    • +0.33%
    • 리플
    • 694
    • +2.51%
    • 솔라나
    • 205,500
    • +0.39%
    • 에이다
    • 586
    • +0%
    • 이오스
    • 938
    • +0.97%
    • 트론
    • 164
    • -1.2%
    • 스텔라루멘
    • 140
    • +1.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250
    • -0.14%
    • 체인링크
    • 20,860
    • -0.86%
    • 샌드박스
    • 543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