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5개월래 최고치...울고 웃는 기업들

입력 2010-01-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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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유가상승 가능성은 적어

국제유가가 1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울고 웃는 기업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내려 오면서 기업들은 2010년 실적 전망치 조정에 분주하다.

가장 우려되는 기업군은 수출중심의 중소기업이다. 유가상승과 원화강세는 수출기업에 암초가 될 수 있다. 특히 수출 제품의 가격 결정력이 낮은 중소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환율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수출기업들은 1100원 선을 전후한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80달러를 고점으로 보고 있는 기업들 입장에서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유가상승이 경기회복 신호로 이어지려면 석탄과 천연가스 그리고 비철금속 등의 원자재 가격이 동반상승해야 한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유가상승이 완만하게 이뤄지면 글로벌경기회복 신호로 보고 시장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급하게 오르게 되면 생산자 물가지수에 악영향을 주고 출구전략을 앞당길 수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곽 수석연구원은 "급격한 유가 상승은 주식시장에 조정국면을 가져올 것"며 "항공株와 여행株에 악영향을 준다"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대한항공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의 주가가 조정 받을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 받는다.

한편, 증권 전문가들은 수혜업종으로 정유업종과 화학업종 그리고 대체에너지 업종을 꼽았다.

차홍석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시 SK에너지, 호남석유, 한화석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호남석유와 한화석화는 저평가 국면에 있어 40%정도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추가적인 유가상승이 진행된다면 각 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원자력, 풍력에너지 사업이 부각될 것"이라며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비에이치아이 등의 원자력 관련株와 태웅, 현진소재, 성광벤드, 평산 같은 풍력 관련株들이 대표적인 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유가 상승은 제한적

한편, 국제유가 급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국제유가가 최고치 배럴당 146달러를 기록할 당시에는 투기적인 수요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은 투기적 요소보다는 경기회복과 계절적 수요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것.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신흥 국가들의 각종 지표와 경시 회복 신호가 유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와 FRB에서 점진적 물가상승을 유도함에 따라 국제 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은 경기회복과 한파로 인한 수요 급등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점진적 물가상승과 맞물려 평가해야 한다" 지적했다.

임호상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70달러 수준에서 최고 100달러까지 밴드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과거 클린턴 미국 민주당 정권 당시 유가 급등 시 경기 조절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사례를 봤을 때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또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유가 상승 영향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미치는 영향은 환율과 유가 추이를 지켜봐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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