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유화학업체들의 신규설비 가동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 올해 초부터 업체별 신규설비 가동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 및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가동은 한화석유화학, SK에너지, LG화학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의 범용 화학제품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화학소재 설비가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대 후 국내 1위를 확고히함은 물론 아시아 3위로 등극, 사업구조를 탄탄히 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한화석유화학이 지분 50%를 갖고 있는 여천NCC가 약 2700억원 가량을 들여 에틸렌 생산능력을 185만t에서 190만t로 확대한다. 지난 2006년에 30만t를 증설한 1공장을 제외한 2공장과 3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세계 6위에 랭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틸렌 생산능력은 총 1000만t을 넘지 못해 규모화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업체들의 활발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화석화는 올해 연말도 장식할 전망이다. 4분기에 인산철계열 양극활물질 연 600t 설비를 가동하고, 중국 PVC 프로젝트(저장성 닝보 지역에 EDC 50만톤, VCM 30만톤, PVC 30만톤) 건설도 완료할 예정이다.
H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PVC 프로젝트가 올 연말에 완료되면 내년부터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도 올해 초까지 설비투자를 마무리 짓고 가동준비에 한창이다.
LG화학은 여수 공장의 에틸렌 10만t 추가 증설을 2분기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대산공장 14만t 추가 증설은 내년에 완공할 방침이다.
중국 발천화공과 고부가 합성고무 SBS 생산법인 합작 SBS 공장은 올 연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SBS 공장 매출액은 1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에너지는 불투명한 정유업에서 탈피, 기술기반의 화학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전자소재 투자에 집중해왔다. 이에 분리막 4라인 신규가동이 2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또 올 9월 경 에틸렌 신공정 파일럿 설비를 울산공장에 설치·가동할 계획이다. 분리막 5라인도 3분기내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신년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정보전자 소재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어 올해 SK에너지의 전자사업 확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올해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관계사 에이스디지텍이 평관필름 3기라인 신규가동을 2분기에 앞두고 있다"면서 "TV용 편광필름 매출을 통한 외형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TV용 제품은 제일모직의 개발 기여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제일모직을 비롯해 올해 2분기부터 SK에너지, 한화석유화학 등의 신규 생산설비 가동에 따른 이슈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