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올해 예상 매출액을 공시하면서 올해 제약업계 순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녹십자는 5일 올해 매출액이 7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시했다. 녹십자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6430억원이다.
녹십자측은 2010년 신종플루 및 계절 독감백신의 수출 확대와 혈우병 치료제·항암제 출시 등으로 이 같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40년 넘게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동아제약은 2009년 80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매년 평균 12%대의 성장을 해온 추세라 올해는 9000억원이 넘는 매출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제약사 순위 다툼은 이 두 제약사의 경쟁 속에서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업계 3위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종플루가 또 다시 창궐할 경우 녹십자가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여 동아제약과 업계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순위는 업계 예상치로는 2008년 업계 순위 2위였던 유한양행이 2009년에는 6395억원으로 녹십자에 이어 3위, 한미약품은 6252억원, 대웅제약은 6091억원 순으로 매출액을 기록해 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업계 순위는 올 2월 초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나오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