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획 '男32.1세, 女30.6세'...결혼연령 노령화 심화

입력 2009-12-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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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09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 결과 발표

미혼자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혼여성의 저출산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005년도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2009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사회연구원이 올 6-7월 전국 1만211 표본가구의 20-44세 기혼여성 3585명과 미혼남녀 33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혼자 가운데 결혼을 하겠다는 응답이 남성은 2005년 82.5%에서 2009년 75.7%, 여성이 2005년 73.5%에서 2009년 73.1%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미혼여성에 비해 미혼남성의 결혼의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불안정의 영향으로 남성의 경우가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남성이 평균 32.1세, 여성이 30.6세에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결혼계획 연령도 늦추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2005년 조사결과에서는 남성이 31.8세, 여성이 29.7세에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다.

자녀를 많이 낳지 않으려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비율이 남성의 경우 54.4%에서 24.3%로, 여성의 경우 42.1%에서 24.0%로 많이 감소했고 미혼남녀의 기대자녀수도 한 자녀에 대한 선호도(여성:15.5%->28.5%)는 높아진 반면, 두자녀 이상을 원하는 비율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혼여성(20~44세)의 평균 출생아수가 감소(1.77명->1.66명)하고 있으며, 중산층 가구가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소득이 전국가구 월평균소득의 100~140%(3인가구 기준 : 월345만원~483만원)인 가구의 평균 출생아수는 타 소득수준의 가구에 비해 가장 낮았다.

이는, 중산층이 자녀를 잘 키우려는 욕구는 매우 강한 반면, 이를 위한 투입비용은 지나치게 커서 출산을 포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취업여성의 39%가 결혼전후 일을 그만둔(경력단절) 경험이 있으며, 일과 가정을 병행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31%)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 대상자들은 양육비용 경감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80% 수준)하고 있으나, 근로형태 유연화, 양성평등 문화조성에 대해서는 불만족(불만족도: 56~61%)하다고 느끼고 있어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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