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아토피치료 신약 개발 본격화

입력 2009-12-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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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상 개선제 외 치료제 없어 제품 개발시 거대시장 형성 전망

제약업계가 현대의학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아토피시장을 잡기위해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의학계에 따르면 아토피는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을 정도로 현대의학의 난치병에 가까운 질환으로 인식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 학계에서 발표된 여러 논문에서도 아토피의 원인은 유전적이란 의견과 생활환경이나 면역성 질환이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은 가려움증 등의 일시적 증상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치료의 대부분이었으며, 증상 개선을 위한 제약업체 및 화장품업체들의 화장품 정도만이 출시된 상황이었다.

현재 관련 시장은 5천억원대로 추정되지만 치료제가 없는 까닭에 치료제 개발후의 시장규모는 예측을 불허할 만큼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런 시장에 대한 기대감 속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서 현재 이 시장과 관련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회사는 한올제약. 한올제약은 지난 9월 아토피 신약 후보물질인 'HL-009'의 러시아 특허를 취득했다.

한올제약은 HL-009의 특허권 보호를 위해 지난 2006년 국제특허출원(PCT)을 진행한 후 미국, 일본, 유럽 등 총 34개국에 개별국 특허취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임상2상 임상허가신청(IND)을 완료한 상태로 식약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올제약에 따르면 HL-009는 비타민 B12 성분으로 기존 아토피 치료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부작용이 없으며 효능은 스테로이드 제제의 9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HL-009은 지난 8월에 CJ제일제당에 국내 독점 판매권 이전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제품 개발후 대형제약사를 통한 국내 판매공급도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영진약품의 모회사인 KT&G는 지난 2006년 바이오벤처업체인 ‘바이오피드’와 177억원의 기술이전료와 제품판매 수익의 일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아토피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바이오피드측은 그동안 임상결과 아토피 치료용 천연 원료물질 ‘KT&G101’은 피부 면역세포간 불균형을 회복시켜 아토피를 완화시키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아토피 유발물질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100%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은 현재 임상3상에 진입한 상태로 제품 개발시 치료제 판권을 KT&G가 보유한 만큼 자회사인 영진약품을 통해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항궤양 천연물신약인 스티렌을 개발한 동아제약도 아토피 치료신약개발에 한창이다. 동아제약이 개발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DA-9102’는 다래추출물이 주성분으로 최근 임상2상을 종료하고 조만간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4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사 개발 전문의약품중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스티렌을 통해 천연물 신약 개발 노하우를 확보한 동아제약이 제품 개발시 그간 보여준 뛰어난 영업력을 통해 다시한번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육성시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아토피 화장품인 ‘아토팜’으로 알려진 애경그룹 계열사인 바이오업체 ‘네오팜’도 지난 9월 항체신약개발업체 아리사이언스를 흡수합병하며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네오팜은 이를 통해 바이오신약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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