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공공 보안시장 선점 경쟁 '잰걸음'

입력 2009-1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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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여파로 정부 내년 보안사업 예산 2072억원으로 18.9% 확대

정부가 지난 7월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보호 사업 예산을 증액하면서 IT서비스 업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지난달 13일 국가 정보보호 사업이 올해 1742억원에서 내년 2072억원으로 330억원(18.9%)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2월말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국회에서도 보안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 '빅3'도 보안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LG CNS다.

LG CNS는 서버기반 컴퓨팅(SBC)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 PC에 어떠한 정보도 저장하지 않고 이를 회사 서버와 스토리지에 보관해 보안 사고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회현동 본사에 근무하는 3000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2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년 7월말까지 순차적으로 파견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약 1만명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150억원을 투입해 전 임직원들에게 넷북과 21인치 LCD 모니터를 제공하고 서버 700여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치, 소프트웨어 등을 도입한다.

특히 스토리지 저장 용량만 1.4페타바이트(PB)에 달한다. 1PB는 2500억 페이지의 텍스트, 디지털 장편영화 8만3000편, CD-Rom 170만개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임직원들의 업무 환경도 크게 달라진다.

SBC 전환이 완료되면 임직원들은 현재 최고 사양의 고성능(약 210만원대) 노트북을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넷북만으로도 다양한 업무가 가능해진다. SBC 환경에서는 개인 PC 성능과는 무관하게 회사 서버를 통해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LG CNS는 SBC 전환 후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BC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데스크탑 가상화를 국내 최초로 실현한 것이기 때문에 사업 전망이 밝을 것이란 게 자체 판단이다.

SK C&C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보안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보안컨설팅 업체인 인포섹을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기존 보유 지분이 48.14%였지만 SKC와 안철수연구소 등이 보유 중인 나머지 지분을 매입한 것이다.

최근엔 인포섹을 통해 인젠시큐리티서비스의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보안업계에서는 SK C&C가 인포섹과 인젠의 보안관제서비스 사업을 때내 보안관제서비스 전문 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포섹과 인젠은 국내에 7개뿐인 정보보호전문업체이기도 하다. 정보보호전문업체란 통신, 방송, 금융, 가스 등 국가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을 해킹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 업체를 말한다. 지정된 업체는 2년에 한번씩 기반시설의 취약점 분석·평가, 보호대책 수립 등을 실시하게 된다.

SK C&C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보안관제서비스는 각종 해킹과 침입을 실시간 감시 및 분석, 대응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보안업무를 아웃소싱하고 핵심 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다.

삼성SDS의 경우 올해 팀 단위 보안사업 조직을 사업부 단위로 확대개편하고 인원을 2배로 확충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관제모델 표준모델 개발 등을 수행했다. 올해는 행안부 I-PIN 확대사업, 방송통신위원회 및 서울시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내년에는 공공보안 사업을 기반으로 데스크탑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클라이언트 가상화 등으로 구성한 사업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근본적인 정보유출방지에는 가상화 기술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보안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바이오인식 기반의 출입통제, 융합관제 등 융합보안 사업을 사내 유관부서와 협업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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