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신종플루도 비켜가는 창업아이템

살균환경ㆍ웰빙식재료로 고객유인

신종 인플루엔자A(H1N1)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나들이 자체를 꺼려하면서 창업시장에도 적지 않게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며 친환경 창업 아이템 중의 하나인 ‘그린 비즈니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소비 회복세도 더디지만 친환경 상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그린 비즈니스는 향후 창업시장을 주도하는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내 환경 개선으로 신종플루 예방

신종플루 대유행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피톤치드’ 함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곰팡이 등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살균작용이 이뤄져 공기정화기에서부터 스프레이, 비누, 크림, 로션 등 다양한 형태의 ‘피톤치드’ 함유 제품들이 약국과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에코미스트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체 ‘에코미스트’는 건물에 설치된 공조기를 이용해 피톤치드, 아로마테라피오일 등 다양한 천연향을 실내에 발산시킴으로써 곰팡이, 세균, 불쾌한 냄새 등을 제거하는 천연향 공조시스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삼림욕 효과, 스트레스 완화작용으로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고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며 현재 호텔 카지노, 병원 등 40여 곳에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박테리아는 물론 바이러스, 부유세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효력을 가진 공기 부유세균 제거제와 항균 손 세정 및 실내 공간 소독제도 개발됐다.

에코미스트는 천연제품을 사용해 실내 공기 중에 있는 부유세균과 냄새 등을 제거함으로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 화학성 방향제와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방충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 ‘닥스리빙클럽’은 침대, 소파, 카펫 등에 기생하며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실내 환경을 개선해 준다.

알레르기클리닝 외에 오존아로마서비스, 세탁기나 에어컨 청소 등 실내위생에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제품을 사용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해 주는 실내환경관리업이 인기다.

확실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어 수익 안정성이 높은 데다 점포 없이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의 비용에 무점포로 창업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 면역력 길러주는 먹거리도 인기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매일 몸속으로 들어가 우리 인체의 구성성분이 되는 '음식물'의 중요성은 크다.

이에 외식 시장에서도 천연, 친환경 재료 등을 사용해 웰빙 코드를 내세운 업종들이 인기다. 각종 식품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건강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수제 햄 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는 전 메뉴에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대신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 햄과 소시지를 사용해 맛을 냈다.

100% 국내산 돈육을 48시간 참숯으로 훈연해서 만들어진 수제 햄에 사골 육수를 사용해 부대찌개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저녁 술안주용이나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개발한 두루치기는 낙지, 주꾸미 등 해산물과 삼겹살, 신선한 야채를 조합해 음식 궁합을 맞췄다.

내추럴쇠고기구이전문점 ‘헬로우깡통’은 무항생제, 무농약, 무호르몬으로 사육한 친환경 미국산 초이스급 쇠고기를 150g 기준으로 7000원에서 1만원에 판매한다. 가맹본사가 미국 현지 농장에서 원육을 직접 수입해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가격을 낮춘 것.

웰빙두부요리전문점 ‘두부마니아’는 100% 국내산 콩과 천일염 간수, 식용 소포제를 사용해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두부를 만든다.

한방약초인 백운초를 넣어 만든 ‘백운초두부’, 인삼과 녹차를 첨가한 ‘인삼녹차두부’ 등 맛과 기능성을 모두 강화한 차별화된 두부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특징.

두부와 함께 백운초로 숙성한 돼지고기로 만든 백운초두부삼겹보쌈을 비롯해 삼겹살, 왕갈비 등의 메뉴도 함께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