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이 소비가 신뢰 향상과 구매욕구 자극을 위해 임점 상품 선정과정부터 다양하고 까다로운 심사과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자사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만큼 꼼꼼히 따져 본다는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상품 선정과정은 1~3개월 정도 걸리는 것이 대부분이며, 방법 또한 생산현장 점검부터 온라인 점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GS SHOP, 생산 현장을 덮쳐라!
GS홈쇼핑은 상품조사 관계자들을 직접 현장에 투입해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상품 입점시기 샘플검사, 관련 증빙서류 검사, 물류센터 출고 전 검사 등 3단계로 이뤄지던 검사 체계에 ‘생산현장 품질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생산현장 품질검사’란 생산현장에서 무작위로 샘플을 수거해 제조공정 정밀검사, 생산현장 주변 환경 평가 등 입체적인 현장 조사를 벌이는 과정을 말한다.
또 판매 직후 시험 구매를 통해 판매 전 샘플 단계와 실제 배송 단계 상품의 품질 동일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GS SHOP은 의류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전기ㆍ전자제품은 한국전기전자 시험연구원, 이미용ㆍ유/무기화학 재료 및 제품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생활용품, 원부재료 시험은 한국생활용품연구원, 식품류 위생검사 및 유해물질시험분석은 한국식품연구원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 CJ오쇼핑, '분야'별 맞춤 검사로 승부
CJ오쇼핑은 방송 론칭일 기준 한 달 전부터 검사 프로세스에 돌입, 수검담당자들이 제품 생산 및 제조 프로세스에 직접 참관해 카테고리 별로 철저히 검사한다.
가장 민감한 부분인 '식품'은 성분 함량 등이 기재된 서류와 제품을 비교해 내용의 정확성, 법적 기준 부합여부를 확인, 위험성이 있는 경우 품질센터에서 다시 한 번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패션' 상품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많아 사전 품평회를 열어 컨셉에 대한 회의부터 진행, 공유된 고객의 의견과 니즈를 반영한다.
'전자' 제품은 검사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기업 상품보다는 자체 품질 검사가 쉽지 않은 일부 중소기업 상품을 대상으로 품질센터에서 제품 완전 분해, 기준에 맞는지를 철저히 검사한다.
소파, 침대 등 내구재가 중요한 대형 가구의 경우 직접 찢어서 정밀 검사 기구를 사용해 내부도 샅샅이 체크한다.
◆ 롯데홈쇼핑, 시공을 초월한 ‘온라인’으로 평가
롯데홈쇼핑은 협력업체 신상품 입점 과정을 신속ㆍ공정하게 시행하기 위해 ‘온라인 입점평가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협력업체가 시스템에 신상품 제안 정보를 입력하면 담당평가자가 ▲상품 ▲시장성 ▲방송적합성 ▲업체신뢰도 등 17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하는 프로세스다.
75점 이상을 획득한 신상품은 업체 상담과 고객평가단 400명에 의한 신상품평가 과정을 거쳐 입점하게 된다.
특히 이 모든 과정의 진행경과와 평가결과는 협력업체 담당자에게 SMS와 이메일로 실시간 통보되며 인터넷을 통해 직접 조회할 수도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문턱이 높다고 느껴 입점을 어려워했던 협력업체들도 자사의 상품 입점 절차 진행과정, 항목별 점수 등을 언제든지 조회 가능하며 입점신청차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담당MD를 만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농수산홈쇼핑, 먹거리가 우선…식품안전확보 ‘철저’
농수산홈쇼핑은 다른 홈쇼핑사들에 비해 식품군 비중이 다소 높다. 이에 회사측은 가장 민감한 식품부문조사를 철저히 진행시키기 위해 자체 식품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월평균 100건 내외 상품을 490여 항목에 걸쳐 분석을 진행하는 식품안전센터는 식품 안전성 항목 전반, 화장품 미생물, 기능성 성분 등을 DNA 및 대장균 등의 검사를 통해 분석한다.
농수산홈쇼핑 관계자는 “이러한 검사들은 안전하고 균일한 농ㆍ축ㆍ수산물 및 가공 식품, 화장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식품안전센터는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항생물질, 중금속, 잔류농약, 보존료, 일반미생물, 식중족균, 기생충 등을 검사, 균일성은 식품 공전상의 성분규격검사 및 상품 품질 평가를 위한 기준 설정 및 검사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한편 농수산홈쇼핑은 식품 사전관리 뿐 아니라 식품 품질 향상을 비롯해 반품률 높은 식품판매 배제를 위해 품질 반품률도 관리하고 있다.
◆ 현대홈쇼핑, 꺼진불도 다시보자…'검토, 또 검토'
현대홈쇼핑은 고객 품평회와 품질평가제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차 신상품 평가에서 채택된 상품은 상품 샘플, 협력사 추가서류 등을 토대로 해당 MD와 심도있는 상담을 진행한다. 평가에서 선택된 상품은 매주 실시되는 '신상품 품평회'를 통해 또 다시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신상품 품평회는MD, PD, 쇼호스트는 물론 주부들로 구성된 고객평가단이 참여해 철저한 평가기준에 따라 상품의 품질, 판매가능성 등을 검토한다.
또 신상품 품평회를 통과한 상품이더라도 사내 품질연구소를 통한 '품질평가'에 반드시 통과해야만 입점이 가능하다.
또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전기제품안전협회, 한국식품공업협회 식품연구소 등 공인 품질 검사기관과의 업무 제휴, 좀 더 전문적인 품질 시험 및 검사가 필요할 경우 해당 기관에 의뢰해 품질 중복 체크가 가능토록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