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신용카드사들 카드대란 벌써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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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하나카드가 공식출범하고 농협이 독자브랜드 카드를 출시하는 등 신용카드사들 간의 경쟁이 또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지난 6월말 연체율이 카드대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관리능력이 개선됐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최근 경기가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오지만 가계부채 상환능력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조사되는 등 위기는 여전하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영업을 강화하면 자산부실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문제점은 새로운 카드사와 독자카드가 출범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출시하고 광고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정 부스 없이 길거리에서 카드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놀이공원, 공연장, 전시회 등을 찾아다니며 일대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27만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400만여장(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거 1년 이상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회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는 기준도 카드사들의 자산부실화를 부추길 개연성이 다분하다. 통상 카드사용액에는 개인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카드론, 기업구매카드가 포함되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현금대출성 자산을 늘려 MS를 확대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낮추라고 압박하고 있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도 사라질 전망이며 잇단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 수익성이 날로 악화추세인 점도 카드사들의 이런 유혹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같은 과도한 시장점유율 경쟁은 자칫 카드사들끼리 출혈만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카드사들은 카드대란이후 중점을 뒀던 건전성 관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익구조, 즉 블루오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모색하는데 힘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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