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비즈 성장·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기대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광고·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지만 투자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카카오는 매출 감소에도 플랫폼 사업 회복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최근 3개월·연결 기준)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3조514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381억원) 대비 12.0%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976억원으로 전년 동기(5706억원)보다 1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4947억원으로 전년 동기(7264억원) 대비 31.9% 줄어들 전망이다.
네이버는 검색광고와 커머스, 핀테크 등 주요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브리핑과 AI 검색 기능을 통한 광고 효율 개선, 쇼핑 추천 고도화 등이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AI 기술을 기존 서비스에 접목해 이용자 체류시간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다만 사업 확대에 따른 마케팅비와 파트너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프라인 결제 확대를 위한 네이버페이 커넥트 단말기 보급과 월드컵 중계권 관련 비용 등이 이익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 확대도 중장기 수익성의 변수다.
네이버는 AI 검색과 쇼핑을 실제 구매·결제까지 연결하는 한편 기업용 AI 인프라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광고·커머스 사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AI 투자비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으로 꼽힌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2조4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66억원) 대비 2.1%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483억원으로 전년 동기(2080억원)보다 1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도 1999억원으로 전년 동기(1249억원) 대비 60.0% 늘어날 전망이다.
톡비즈 광고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카카오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메시지와 피드형 광고가 플랫폼 매출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콘텐츠 사업 조정과 비핵심 사업 정리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광고·커머스 수익 확대 여부도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AI 수익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검색·쇼핑·기업용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AI 자체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외부 AI 모델을 활용해 카카오톡을 이용자의 의도 파악부터 추천·주문·결제까지 아우르는 생활형 AI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5일, 네이버는 12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AI 자체를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라면, 카카오는 AI를 기존 카카오톡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수익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개선이 시작될 때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