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그룹 계열 특수지 전문기업 에스엠국일(구 국일제지)이 이차전지·반도체 생산장비 전문기업 대진기계 인수를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장비를 공급해 온 대진기계의 기술력과 고객 기반을 확보해 기존 제지 중심의 사업구조를 첨단산업 장비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엠국일은 대진기계 인수를 위한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구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에스엠국일은 향후 대진기계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조건 등을 최종 협의해 이달 중순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인수 절차를 본격화하고 첨단산업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1980년 설립된 대진기계는 이차전지 배터리 모듈·팩 조립 자동화설비와 반도체 웨이퍼 제조용 잉곳(Ingot) 성장기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 장비 전문기업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에 ESS용 배터리 생산장비를 공급해 왔으며,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엠국일은 이번 인수를 통해 대진기계가 보유한 ESS 배터리 생산장비 기술력과 주요 고객사 공급 경험을 확보하고 신규 수주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반도체 제조장비 분야에서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M그룹 계열사와의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에스엠벡셀은 방산과 드론, ESS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및 특수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스엠국일은 대진기계의 배터리 제조 자동화설비 기술력과 에스엠벡셀의 배터리 사업 역량을 연계해 그룹 내 협력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진기계는 올해 3월 대구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뒤 기업 정상화를 위한 인가 전 M&A를 추진해 왔다. 에스엠국일은 경쟁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에스엠국일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과 법원 허가를 통해 대진기계 인수를 위한 주요 절차가 한 단계 진전됐다”며 “정밀실사와 본계약 체결 등 남은 인수 절차를 추진하고 ESS 및 반도체 생산장비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