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전달·진단·항암 분야 기술 선보여
7개 기업과 기술이전·사업화 가능성 논의

서울대병원이 분당서울대병원·강원대·경북대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 유망기술 13건을 공개하고 기업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바이오헬스 임상현장 연계 기술사업화 플랫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개 기관 공동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병원과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를 기업에 소개하고,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소개된 기술은 발표 5건과 전시 8건 등 총 13건이다. 공동기술로는 분당서울대병원·경북대·강원대 3개 기관이 하이드로겔 기술을 묶어 선보였다. 세 기술을 결합하면 차세대 복합 기능성 하이드로겔을 개발할 수 있다. 하이드로겔은 물을 머금은 젤 형태의 고분자 소재로, 인체 조직과 물성이 비슷해 조직 재생과 약물 전달, 창상 치료 등에 쓰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안구 주입형 약물전달, 경북대는 무가교제 대량 생산, 강원대는 항균 재생을 각각 맡았다.
서울대병원은 코아세르베이트 기반 의약품 전달 플랫폼을 발표했다. 코아세르베이트는 서로 다른 전하를 띤 고분자가 물속에서 모여 만드는 미세한 액체 방울로, 약물을 담을 수 있다. 기존 콜라겐 스펀지 기술보다 약물을 담는 캡슐화 효율, 접착력, 단백질 보호 기능이 뛰어나고 표적 외 부작용은 적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뇌-혈관-뇌종양 오가노이드 조립체와 제조기술을 소개했다. 환자 유래 종양의 표현형을 보존해 각종 뇌종양 연구와 항암제 스크리닝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간질환 분야에서는 경북대가 ‘Lrg1’ 단백질과 이를 만드는 유전자 발현 정보로 간질환 여부를 판별하는 진단용 바이오마커 조성물을 발표했다. 간질환 억제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을 고르는 치료제 스크리닝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강원대는 하이드로겔과 올레오겔이 거시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결합된 구조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물에 녹는 친수성 약물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 약물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
설명회에서는 기업과 연구자를 연결하는 상담도 진행됐다. 기업 7곳과 총 20건의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열어 연구자들이 보유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기업 수요와 연구성과를 연결할 후속 협력 기회도 모색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기업지원 사업 및 국산 의료기기 교육사업을 소개하는 전략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권성근 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서 앞으로도 강원대·경북대 등 파트너 기관과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상현장 연계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