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 속 정주여건 갖춘 대단지 수요 확대

입력 2026-10-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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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보유 부담에 주택 선택 기준 변화…입지·주거환경 중요성 커져

-공원·학교·문화 인프라 갖춘 대단지 중심으로 실수요 형성

▲'위파크 제주' 조감도 (오등봉아트파크 제공)
▲'위파크 제주' 조감도 (오등봉아트파크 제공)

주택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여러 채를 나눠 보유하는 데 따른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보유 주택을 한 채로 정리하고 입지와 주거 환경을 고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올해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서 한 채에 집중하려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입지와 단지 규모 및 생활 인프라 등을 고려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는 대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에서 분양한 1000세대 이상 대단지는 44곳으로 1순위 청약자가 단지당 평균 2206명에 달했다. 1000세대 미만 단지 144곳(1597명)보다 600명 넘게 많은 수치다. 지방은 격차가 더 컸다. 대단지 20곳이 단지당 평균 2489명의 청약자를 모아 1000세대 미만 단지 75곳(782명)의 3배를 웃돌았다.

특히 공원과 학교 등 정주여건을 갖춘 대단지에서도 청약 수요가 나타났다. 지난 6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가 대표적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307세대 모집에 9189건이 접수돼 평균 7.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857세대 규모로 중앙호수공원 예정지와 나진포천 수변이 가깝고 단지 앞에 유치원과 초·중학교 예정 부지가 있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8월 경남 진주시 이현동에서 분양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1순위 청약에서 182세대 모집에 3849명이 신청해 평균 21.1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총 1032세대 규모로 촉석초와 대아중·고 등 초·중·고교가 인근에 밀집해 있으며 진주시립서부도서관과 평거동 학원가, 석갑산 편백림공원도 가깝다. 진주 원도심에서 20여 년 만에 공급된 대단지라는 점도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대단지 공급 감소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 입주물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입주물량(입주 예정 포함)은 7만5379세대로 지난해(10만6133세대)보다 약 29% 줄었다.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인 약 14만4000세대의 절반 수준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보유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한 채를 고를 때 고려하는 조건이 많아지면서 공원과 학교, 문화시설을 단지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가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인프라는 넓은 부지를 확보해야 조성할 수 있어 대단지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신규 대단지 공급까지 줄어든 만큼 정주여건을 갖춘 대단지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주여건을 갖춘 대단지의 신규 분양도 예정돼 있다.

오등봉아트파크와 호반건설은 제주시 오라이동 일원에서 ‘위파크 제주’를 분양 중이다. 오등봉공원 부지에 도시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 동, 전용면적 84~197㎡, 총 1401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공원과 학교, 문화시설을 고루 품은 입지가 단지의 강점이다. 약 76만㎡ 규모의 오등봉공원 부지 가운데 70% 이상이 공원으로 조성돼 제주시에 기부채납되며 공원 안에는 대공연장 1200석과 소공연장 300석을 갖춘 음악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1·2단지 사이에는 도내 최다 장서를 보유한 한라도서관과 제주아트센터, 제주문학관이 자리한다.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가칭)오등봉초등학교가 신축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안에는 종로엠스쿨 제주 직영 캠퍼스가 들어서며 입주민 자녀에게는 2년간 과목당 수강료 30%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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