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위협’ 유해진,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시상식엔 불참

입력 2026-10-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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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 (사진제공=VAST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해진 (사진제공=VAST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해진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제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을 비롯해 ‘만약에 우리’ 구교환,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호프’ 조인성이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수상의 영광은 유해진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유해진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에 MC 김남길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유해진 씨를 대신해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대리 수상한다”고 알렸다.

유해진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임은정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해서 대신 나왔다”며 “귀한 상을 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왕과 사는 남자’를 함께 만들어 준 장항준 감독님과 배우·스태프분들, 영화를 투자·배급해준 쇼박스 고맙다”며 “무엇보다 극장을 찾아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가장 감사드린다. 이 상은 유해진 배우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대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해진은 최근 주연을 맡은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개봉 이후 영화 속 일부 설정을 두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은 작품을 넘어 출연 배우인 유해진에게까지 번졌다. 지난 4일부터 일부 보수 성향 단체가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주택 인근에서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및 배우의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온라인에서도 유해진을 겨냥한 협박성 발언 등이 이어졌다.

이에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법적·행정적 대응을 예고했으며 경찰 역시 유해진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6일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 유해진에게 위치추적 및 긴급 신고가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신고 시스템에 등록했다. 자택 주변 순찰도 강화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 속 유해진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암살자(들)’ 야외무대인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관객과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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