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영업익 갈수록 감소 '우울한 실적' 발표

입력 2009-10-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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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미미...합병 주체도 넘겨줘 4분기도 '암울'

최근 LG통신 3사 합병이 공식화되면서 그동안 파워콤과 합병을 주도했던 LG데이콤의 3분기 실적에 업계와 증권가의 시선이 쏠렸다.

이미 LG텔레콤과 파워콤의 실적발표가 나온 상황에서 그동안 합병 주체였던 데이콤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경쟁사와 비슷하거나 우월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인터넷 전화와 결합상품 등에서 규모만 키웠을 뿐 내실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반응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LG데이콤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4809억원, 영업이익 588억원, 당기순이익 42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3%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안정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실수입으로 직결되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71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3분기에 588억원으로 뚝 떨어졌고, 당기순이익 역시 550억원에서 424억원으로 감소했다.

매 분기 평가 지표도 달라진게 없다. 주요 사업인 인터넷 전화 등 결합상품과 웹하드 의존도가 높다보니 이들 기반사업 성장세에 비중을 뒀다.

이에 대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데이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판단, LG통신 3사 합병이 이같은 문제로 인해 추진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LG텔레콤은 FMC 사업과 새로운 상품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반면, LG데이콤은 여전히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더뎌지면서 주도권을 내준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3분기 LG통신 3사 컨퍼런스 콜에서 대부분 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내비쳤다.

특히 LG데이콤 실적에 대해서는 합병 후 시너지를 예상하기 위한 분석 지표를 올해 3분기로 보고 이를 주시해 왔다. 이미 4분기는 합병 발표후 나타나는 실적이기 때문에 증감폭이 뚜렷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LG통신 3사 합병은 통신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규모가 방대해진 LG데이콤의 내실을 LG텔레콤이 어느 정도 회복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실적 발표에서도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LG데이콤은 3사 합병 발표가 있기 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4분기 역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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