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현대·기아차, 英 폐차 지원금 정책 수혜 '톡톡'

입력 2009-10-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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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현대차 68.74% · 기아차 31.79% 증가...기아차는 일본차 · 저가차 인식 개선 이뤄져야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영국에서 폐차보조금 지원제도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저가 차라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일본차라는 인식이 현지인들에 팽배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기아차, 영국 현지 판매 '약진'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국이 전체 자동차 판매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한국의 자동차들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유럽전략차종 씨드가 영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주간지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誌가 실시한 2009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컴팩트 패밀리카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일 영국자동차제조판매자협회(SMMT)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46%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68.74%, 31.79% 증가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영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151만70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만4419대가 판매된 데 비해 27만7380여대가 줄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4만578대, 기아차도 3만4777대를 기록했으며, 9월만 놓고 보면 현대차는 1만1천3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21%의 증가, 기아차도 9천778대를 판매해 100%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국 승용차시장 점유율로 봤을 때, 현대차와 기아차의 비중은 아직은 미비하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2.67%,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29%로 집계되고 있다.

◆ 정부 정책 덕에 판매 증가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영국 정부의 정책 수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는 올해 5월부터 3억 파운드의 예산을 투입해 10년이 넘은 자동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구입할 경우 정부가 1000파운드, 자동차 업체가 1000파운드 등 모두 2000파운드(한화 약 400만원)를 할인해주는 지원제도를 시행 중이다.

현대자동차 i10 모델의 경우, 신차 가격이 7000파운드로 폐차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4995파운드에 구입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폐차 보조금 제도에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형차 및 디젤차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국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우 렌트카 등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는데다, ‘저가 자동차’라는 인식이 현지인들에게 팽배하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방송광고 등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영국인들에게는 일본의 저가 자동차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영국 경제 상황과 정책 수혜 등을 잘 활용하지 못할 경우, 최근의 판매 호조는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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