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뜨거운 감자..매크로 변수 불확실성

입력 2009-10-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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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시장이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주들의 위축과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큰폭 하락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5일)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실망스런 실적에도 불구 장 마감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IBM·구글에 대한 기대감,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비롯한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지수(0.47%) 등 주요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美 증시 강세에도 전일대비 2.92p(0.18%) 내린 1656.07p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장 한때 반등하기도 했으나 기관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매도를 강화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낙폭을 확대하던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이지 못한 채 전일대비 18.63p(1.12%) 내린 1640.36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09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섰지만 저가매수 위주여서 지수를 견인하지는 못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1억원, 2976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892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1134억원) 위주로 119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역외환율 상승과 증시 조정 영향으로 환율은 나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40원 오른 1164.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와 함께 보합권 혼조세를 연출했다.

닛케이지수(0.18%)와 가권지수(0.06%)가 강보합 마감했고, 상해종합지수(-0.11%)와 항셍지수(-0.31%), 싱가포르지수(-0.15%)는 약보합권에서 한주간 거래를 마쳤다.

수출株 급락..고유가 수혜 풍력株 강세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출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수출주들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3.74%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4.86%), 기아차(-4.66%), LG전자(-3.86%), 현대모비스(-5.03%), 글로비스(-5.62%), 하이닉스(-3.65%), LG디스플레이(-4.21%), LG이노텍(-4.38%), 한국타이어(-6.03%) 등 환율하락에 민감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4분기 실적 둔화 우려와 더불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POSCO가 1.12% 올랐고 미국 은행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영향으로 KB금융(0.33%)과 신한지주(1.67%), 우리금융(0.31%) 등의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 밖에 한국전력(0.57%)과 삼성화재(3.93%), 현대해상(3.89%), NHN(3.52%), CJ제일제당(2.66%), 동아제약(4.59%), 한진중공업(2.65%), 에스원(2.62%) 등이 오름세를 탔다.

보험(2.43%)과 음식료(1.18%), 은행(1.08%), 전기가스(0.63%), 철강금속(0.41%), 의약품(0.37%)을 제외한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주요 수출주들이 포진해있는 전기전자(-3.77%)와 운수장비(-3.17%) 업종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은 개인(-274억원) 주도로 이틀째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간데다 서남해안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풍력주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연출했다.

용현BM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동국S&C(9.39%), 태웅(7.95%), 평산(6.32%), 동국산업(6.37%), 유니슨(4.52%), 현진소재(3.99%), 한일단조(2.24%) 등의 풍력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환율 하락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두투어(2.46%), 하나투어(0.48%), 레드캡투어(2.56%), 자유투어(0.94%) 등의 여행주들이 여행수요 회복 기대로 오름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셀트리온(0.66%)과 SK브로드밴드(0.19%), 성광벤드(3.50%), 다음(3.28%), 코미팜(1.63%), 주성엔지니어링(0.60%), GS홈쇼핑(1.38%), 차바이오앤(3.97%) 등이 올랐고, 서울반도체(-1.71%)와 메가스터디(-1.74%), 동서(-0.85%), 소디프신소재(-0.62%), CJ오쇼핑(-0.12%), 네오위즈게임즈(-1.98%) 등은 하락했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연골재생치료제의 연골 재생효과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메디포스트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에스티큐브(5.26%), 바이넥스(5.26%), 산성피앤씨(4.31%), 중앙백신(4.18%), 제이콤(2.64%), 조아제약(2.34%) 등의 바이오주들이 꿈틀거렸다.

한편 한국베랄은 에프-엠 인터내셔널이 지분을 추가로 확대했다는 소식에 적대적 M&A 기대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트컴퓨터(상한가)와 유비케어(5.35%) 등의 U헬스케어 관련주들이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주말 뉴욕증시 숨고르기..실적+소비지표 부진

주말 뉴욕증시(16일)는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IBM, AMD 등 주요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데다 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흘 만에 하락했다.

다우 지수(-0.67%)가 사흘 만에 1만선을 하회하며 9995.91p로 마감된 것을 비롯해 나스닥지수(-0.76%), S&P500지수(-0.81%)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939.91p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금융·소비재·중공업 등 갖가지 사업을 영위해 경기상황을 적절히 대변해주는 GE(-4.23%)의 3분기 매출이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돌았고, 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73.3)을 크게 하회한 69.4로 확인되며 경기 불안감을 불러왔다.

이번주 비교적 양호하게 출발했던 은행주들의 실적도 실망을 안겼다.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까지는 양호했으나, 전일 씨티그룹에 이어 이날 발표된 BoA(-4.64%)의 3분기 실적은 대규모 대출손실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골드만삭스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JP모간체이스에 뒤지는 등 시장이 내심 기대했던 실적은 아니었다.

여전한 대규모 대출 손실은 정부의 긴급지원 구제자금을 조기에 상환함으로써 마치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비쳐졌던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했다.

IBM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계약건수 감소세 지속과 기대에 미흡한 연간 이익 전망치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4.95% 급락, 최근의 기술주 랠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AMD는 CEO의 4분기 전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7% 폭락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3.76%)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로 체면을 살렸지만 증시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고부족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는 7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78.53달러(1.22%)까지 전진, 80달러를 목전에 뒀다.

매크로 변수 불확실성, 모멘텀 부족..박스권 혼조 전망

주말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그간 상승폭에 비하면 건실한 기술적 조정에 불과하다. S&P500지수의 경우 직전 고점대 돌파후 안착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건실한 조정이 곧 추가 랠리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위스퍼 넘버(whisper number)라는 용어가 나돌 정도로 높아진 어닝시즌 눈높이로 인해 어지간한 실적으로는 주가에 상승촉매를 부여하지 못함을 주 후반 뉴욕증시는 경험했다.

국제유가가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시그널 보다는 가파른 상승속도로 인해 인플레 압력 요인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엇갈리는 경제지표들로 경기 판단이 흐려지는 가운데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를 넘어섰다는 사실 자체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기시키는 형국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가격과 미국 달러화 가치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출구전략 우려에도 불구 여전히 갈 곳없는 부동자금이 증시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달러화 가치는 은근히 올라 20일선에 안착할 태세다.

위험자산 투자의 근간인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다소나마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다.

美 달러화의 상승과 모멘텀 부족 등으로 인해 향후 뉴욕증시는 랠리를 연장해가더라도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20일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반락하는 흐름이다.

상승기울기를 유지하지 못함에 따라 후행스팬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으로 20일선 저항과 60일선 지지 밴드를 오가는 박스권 등락 시나리오를 예상케한다.

국내증시를 견인해온 주도주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환율에 발목이 잡혀 코스피지수보다 더 수급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후행스팬의 역전에 이어 이제는 후행스팬이 주가(캔들라인)의 저항을 받아 반락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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