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해 오던 대표적인 수출업체인 반도체, IT 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원화강세는 기존 증시급등세를 이끌었던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이익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잠재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에서 100원 하락시에 추가적으로 약 5조7000억이라는 대규모의 영업손실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주와는 반대로 원화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물가상승 압력 완화에 직면하는 국내소비자들의 구매력 증대 효과 등으로 내수주에는 오히려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화 강세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국내 시장이 신용위기에서 벗어날수록 원화가치는 강해되고 앞으로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겪은 미국은 제로수준의 금리로 양적완화정책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과도하게 달러가 풀리면서 달러약세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여기에 달러조달 금리는 엔화조달 금리를 하회해 유례없이 달러캐리트레이딩 환경이 조성되며 달러하락을 부추겼다.
또 글로벌시장 대비 회복속도가 빠른 국내경기가 원화강세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부터 탈출하는 과정에서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은 글로벌 시장 대비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은 국내기업들의 독보적인 회복능력을 확인하고 한국물을 대규모 매수했고 원화강세에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가운데 환율과 주가 사이의 관계는 어느정도 반비례관계로 관찰되고 있다. 국내증시가 급락했던 시기는 IMF, IT버블, 서브프라임 위기 등을 꼽을 수 있었는데 이 때는 환율이 급등한 시기이다.
위기에서 벗어날수록 환율은 하락하고 주가 역시 평년수준으로 회복되었다. 높은 환율에 수혜를 받은 수출주 위주의 성장이 원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전체적인 자산가치 상승 등을 이끌어 온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경험적으로 환율이 내려갈수록 국내증시는 상승했다"며 "일반적으로 환율의 강세속도는 해당국가의 펀더멘털을 어느정도 반영하기 때문에 숨가쁠 정도로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려온 한국경제와 함께 이러한 경험적 결과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법하다"고 말하고 있다.
◆주식시장 원화강세 수혜업종은 어디?
원화강세가 국내 시장의 펀더멘탈 개선으로 반영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면 어떤 업종위주로 수혜를 받을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에 증권전문가들은 경험적으로 원화강세시기에는 내수주들이 주가측면에서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위주의 사업을 영위해 최근과 같은 원화강세가 심리적으로나 펀더멘털 측면으로나 부담스러운 전기전자 및 운수장비 업종은 원화강세 시기에 상대적으로 주가모멘텀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원화강세 즉, 한국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해지면서 성장률이 높아지는 시기에 경기둔감업종으로서 영향을 덜 받았던 제약, 통신서비스, 보험 업종 역시 원화강세의 수혜가 적었던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반면에 내수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철강, 은행, 화학, 유통, 섬유의복 업종이 원화강세 시기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기에 원화강세가 원가절감 효과로 반영된 음식료, 유틸리티 업종도 경험적으로 원화강세 시기에 주가모멘텀을 크게 받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