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상대 “27일 밤∼28일 오전 저장·푸젠 연안 상륙 가능성”…일본기상청도 대만 북쪽 통과 전망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 작아…제주·남해 먼바다는 강풍·높은 물결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동중국해로 이동하며 중국 저장성과 푸젠성 연안을 향할 전망이다. 예상 경로는 앞선 전망보다 다소 북쪽으로 조정됐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지만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에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기상청이 26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사우델은 이날 오전 3시 오키나와 북쪽 약 140㎞ 해상에서 시속 17㎞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9m다. 강풍반경은 340㎞, 폭풍반경은 110㎞로 강도 3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델은 이날 오후 3시께 오키나와 북서쪽 약 250㎞, 제주 마라도에서 남쪽으로 약 560㎞ 떨어진 동중국해 남동부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이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27일 오전에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460㎞ 해상을 지나겠다.
28일 오전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북쪽으로 약 270㎞,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110㎞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상륙한 뒤에는 빠르게 약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사우델이 29일 오전 3시께 푸젠성 푸저우에서 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경로는 24일 발표된 전망보다 북쪽으로 조정됐다. 당시 기상청은 사우델이 28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서북서쪽 약 10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신 예보에서는 같은 시각 예상 위치가 타이베이 북쪽 약 270㎞, 저장성 원저우 앞바다로 옮겨졌다. 기존 전망보다 약 260㎞ 북동쪽으로 조정된 셈이다.

일본 기상청도 비슷한 경로를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전 5시 사우델이 오키나와 북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15㎞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55m로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전망대로라면 사우델은 26일 오후 오키나와 북서쪽 동중국해로 빠져나간 뒤 27일 상하이 남동쪽 해상을 지나겠다. 28일 오전에는 타이베이 북쪽 약 300㎞, 저장성 원저우에서 동쪽으로 약 130㎞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한 뒤 중국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오전에는 푸저우 서쪽 약 300㎞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도 사우델이 동중국해에서 서남서쪽으로 이동해 저장·푸젠 연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5일 오후 6시 현지 발표에서 태풍 오렌지색 경보를 유지했다.
중국 측은 사우델이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 저장성 샹산에서 푸젠성 푸칭에 이르는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예상 상륙 강도는 최대풍속 초속 35∼42m로 태풍 또는 강한 태풍 수준이다.

한때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 4개가 동시에 활동했지만, 이 가운데 2개는 이미 태풍의 지위를 잃었다. 제20호 ‘개나리’는 24일 오후 3시, 제21호 ‘앗사니’는 25일 오전 9시 각각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중국 남부 인근에서 활동 중인 제19호 ‘나라’도 26일 오전 중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북서태평양의 태풍 상황은 사우델을 중심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국·일본·중국 기상당국의 예상 경로를 종합하면 사우델이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국내 육상이 태풍의 강풍반경에 직접 들어갈 가능성은 작다.
한반도가 태풍 중심에서 벗어나더라도 제주도와 남해상에서는 간접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전남 거문도·초도와 완도 여서도에는 26일 밤을 기준으로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제주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서는 28일까지 바람이 초속 9∼2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 일부 해상에서는 파도가 5m 이상 높아질 수 있다. 제주도와 전남·경남 남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해안가와 방파제, 갯바위에서는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