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는가를 넘어 '얼마나 자주 찾고 오래 머무는가'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의 승부처로 떠올랐다. 본지 분석 결과 MTS를 운영하는 30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대중성, 키움증권은 충성도, NH투자증권은 몰입도 면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26일 본지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기준 상위 6개 증권사 MTS는 △미래에셋증권의 'M-STOCK' △키움증권의 '영웅문S#' △삼성증권의 'mPOP' △KB증권의 'M-able' △한국투자증권의 '한투' △NH투자증권의 '나무증권' 순으로 집계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M-STOCK이 가장 앞서나갔다. 월평균 350.4만 명의 이용자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M-STOCK 앱에 접속해 1위에 올랐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로 눈을 돌리면 순위가 달라졌다. 7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키움증권의 '영웅문S#'의 일평균 DAU는 141.8만 명으로, 미래에셋증권의 M-STOCK(133.1만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MAU는 한 달간 앱을 이용한 순이용자 수로, 서비스의 '고객 기반의 넓이'를 가늠하는 지표다. 반면 DAU는 하루 동안 접속한 이용자 수로, 고객의 '방문 빈도'를 보여준다. 즉, 미래에셋증권의 M-STOCK이 가장 넓은 고객 기반을 확보했고, 키움증권의 영웅문S#은 매일 앱을 찾는 '열성 이용자' 층이 두텁다는 의미다.

이용자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MTS는 NH투자증권의 '나무증권'이었다. 같은 기간 나무증권의 일평균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28.0분으로 키움증권(25.7분)과 미래에셋증권(25.4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체류시간은 이용자가 앱을 한 번 열었을 때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앱의 '몰입도'를 가늠하는 잣대로 꼽힌다.
과거에는 계좌 개설 수·앱 다운로드 수 같은 양적 지표가 MTS 경쟁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자주 접속시키고 오래 머물게 하느냐가 승부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디지털사업본부 관계자는 "당장 거래하지 않더라도 앱에 자주 오고, 오래 머물면 자연스럽게 투자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MAU와 DAU의 증가는 결국 잠재 고객의 규모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