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이라면 전년도 합격자의 평균 등급만 보고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집인원과 전형 방식은 물론 대학별 환산점수, 충원율까지 함께 살펴야 보다 정확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조언이다.
7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수시 원서 쓰기 전 점검할 입결 분석 포인트'를 통해 수험생들이 입시 결과를 활용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먼저 입시 결과를 분석할 때 전년도 자료만 볼 것이 아니라 최소 2~3개년 입시 결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집인원과 지원 자격, 전형요소 반영 비율,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은 매년 달라질 수 있어 단순히 지난해 입결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신설 모집단위의 경우에는 동일 대학의 다른 모집단위나 유사 학과의 입결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공개된 최종 등록자의 평균 내신 등급을 합격 기준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부분 대학은 주요 과목 평균 등급을 공개하지만 실제 합격 여부는 과목별 반영 비율과 학년별 가중치,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식 등을 적용한 대학별 환산점수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같은 내신 등급이라도 대학에 따라 환산점수가 달라질 수 있어 대학별 반영 방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단순 내신 등급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학종은 출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 학생부 전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학업역량이나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면접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목표 대학의 평가 요소와 반영 비율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형별 모집인원과 전형방법의 변화도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모집인원이 확대되면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모집 규모가 줄면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면접 도입 여부와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폐지, 평가 비율 변경 등도 지원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난해 입결과 함께 올해 모집요강의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별 입시 결과 발표 기준도 비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대학마다 최종합격자와 최종등록자를 기준으로 공개하는 경우가 다르고 평균등급, 50% 컷, 70% 컷 등 공개 기준도 서로 달라 동일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으면 입결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합격선 못지않게 충원율도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충원율은 최초 합격 이후 추가 합격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충원율이 높을수록 추가 합격 가능성이 큰 만큼 보다 공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7학년도 서강대 지역균형전형 화학과는 모집인원 5명에 46명이 지원했지만 충원율이 640%를 기록해 최초 합격자 5명 외에 32명이 추가 합격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이 37명으로 추정돼 실질 경쟁률은 1대 1 수준이었다. 연구소는 지원 희망 모집단위의 최근 2~3년 충원율을 함께 확인해야 보다 현실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지원 전략은 단순히 평균 등급만 비교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2~3년간 입결과 대학별 환산점수, 모집인원 변화, 전형 방법, 충원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