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아이디어 전시·유니폼 제작도…9월 교육혁신 성과 공유

한양대학교 ERICA가 산업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모델인 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 도입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1028개 산업체와 협력하며 4000여 개 강좌를 운영했고, 학생들의 프로젝트가 전시와 제품, 공공서비스로 이어지는 등 산학협력 기반 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
한양대 ERICA는 2016년부터 2025학년도까지 IC-PBL 강좌 4038개를 운영했으며, 누적 이수 학생은 9만1108명이라고 5일 밝혔다.
IC-PBL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실제 현장의 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활용해 현장 조사와 데이터 분석, 해결방안 설계, 협력기관의 평가와 피드백을 거쳐 결과물을 완성하는 문제해결형 교육모델이다.
지난 10년간 학부에서는 3301개, 대학원에서는 737개의 IC-PBL 강좌가 개설됐다. 학부 이수 학생은 8만924명, 대학원은 1만184명이다. 참여 교원은 학부 2938명, 대학원 796명 등 총 3734명으로 집계됐다.
산학협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됐다. 10년 동안 IC-PBL 수업에 참여한 산업체는 총 1028곳이다. 이 가운데 291곳은 두 차례 이상, 57곳은 다섯 차례 이상 참여하며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갔다.
협력 기업에는 삼성과 카카오, CJ ENM, SK하이닉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애플, 인텔, 블루오리진 등 글로벌 기업과 기관도 포함됐다. 또 다양한 전공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융복합 IC-PBL 교과목은 모두 23개에 달한다.
올해는 안산시와 광명시, 다문화 지원기관, 산업체 등과 연계한 15개 교과목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학생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제조공정 개선, 지방자치단체 정책 분석, 소상공인 브랜딩, 노인 디지털 돌봄, 다문화 주민 지원, 지역 스포츠 구단 마케팅 등 다양한 사회 현안을 수업 과제로 다뤘다.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트랜스포머' 팀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와 협업해 업사이클링 체험형 전시인 '업사이클 인터랙티브전'을 선보였다. 학생 작품은 지난 2월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 실제 전시장에 전시되고 있다.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안산그리너스FC와 협력해 2027시즌 유니폼과 의류 디자인을 개발했다. 약 15주간 현장 견학과 디자인 기획, 중간·기말 평가를 거쳐 선정된 우수 디자인은 실제 구단 유니폼 제작에 반영되고 있다.
한양대 ERICA는 교육 성과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285개의 IC-PBL 우수 수업 사례를 선정해 홈페이지와 세미나,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공유했으며, 성과관리 플랫폼과 가이드북, 교수자 수업 경험 에세이 등을 제작해 운영 노하우를 체계화했다.
이 같은 교육 모델은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221개 기관에서 1829명이 한양대 ERICA를 방문했으며, 태국 출라롱콘대와 아르메니아 고등교육부, 탄자니아 정보통신기술부 등 해외 대학과 기관도 IC-PBL 운영 체계를 벤치마킹했다.
한양대 ERICA는 오는 9월 9일 ERICA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2026 한양대 ERICA IC-PBL 교육혁신 10년의 여정'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지난 10년간의 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AI 시대 미래교육 방향과 IC-PBL의 발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RICA Next Horizon 2039'를 선포하고 한양대 설립 100주년을 향한 미래 교육 비전도 제시한다.
진창하 IC-PBL교수학습센터장은 "지난 10년간 IC-PBL을 통해 문제해결 중심 교육을 대학의 대표 교육문화로 정착시켰다"며 "앞으로도 산학연계와 지역혁신, AI 기반 교육혁신, 학생 맞춤형 교육, 글로벌 협력, 융복합 교육을 성장축으로 IC-PBL을 더욱 고도화해 미래형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