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 휴대폰 '정면 대결'

입력 2009-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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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MOLED TV 공개...양사 새로운 스마트폰 곧 선보여

대한민국 전자산업대전이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전시장 전면에 장식한 LED TV가 눈에 들어온다. 그 만큼 양사가 LED TV를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 상반기 LED TV 맞대결에서 패배한 LG전자가 삼성전자와 같은 엣지형 LED TV인 보더리스를 선보인데 이어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TV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AMOLED 탑재 휴대폰시장도 삼성전자에 선점당한 상황에서 AMOLED를 탑해한 15인치 TV를 선보이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2종, LG전자가 1종을 내놓는 스마트폰에서도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LG전자,TV에 아몰레드?... 삼성전자 '시기상조'

▲삼성전자 전시장의 LED TV
LG전자가 선보인 15인치 AM OLED TV는 현재까지 상품화된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TV 가운데 화면은 가장 크고 두께는 가장 얇은 제품이다.

AMOLED 탑재 휴대폰과 LED TV 시장 모두 삼성전자에 선점당한 LG전자로써 AMOLED TV시장 만큼은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말 시판 예정인 15인치의 이 제품은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초슬림 디자인 구현이 자유로운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해 화면부의 두께가 3.2 밀리미터에 불과하다.

LG전자 LCD TV연구1실 김명권 선임연구원은 "300만원 정도에 판매될 예정이며 내 후년쯤이면 30~40인치 제품도 상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측은 AMOLED TV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AMOLED는 휴대폰등 작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TV등에 사용하는 사이즈가 큰 AMOLED 패널은 공급량도 부족하고 가격도 비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니가 AMOLED TV 출시를 연기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며 ”팔면 팔 수록 손해보는 상황이며 우리도 40인치 제품까지 준비는 돼 있지만 아직 상용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LED TV도 점점 가격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300만원이면 40인치를 LED TV를 살 수 있는데 누가 15인치 AMOLED TV를 사겠느냐”라며 반문했다.

한편, LG전자가 전시장 전면에 내세운 ‘보더리스(BORDERLESS) TV’는 독자적인 필름코팅기술과 압축사출기술이 적용돼 TV 전면이 한 장의 검은색 유리판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로 센서(Gyro Sensor)를 탑재해 리모컨을 잡은 손의 떨림이나 회전을 인식해 TV의 기능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매직 모션 리모컨'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보더리스 TV 외에 회전형으로 된 스핀TV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클래식 TV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핀 TV는 단순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넘어 360도로 회전하는 TV를 통해 역동적인 영상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매체이다.

클래식 TV는 어렸을 때 외갓집에 가서 볼 수 있었던 안테나가 달리고 다이얼을 돌려서 조작하는 아날로그 TV이다. 디자인도 옛 느낌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올해안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2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다양한 TV라인업을 선보인 데 반해 올해 LED TV 신시장 창출에 성공했다고 판단한 삼성전자는 LED TV 풀 라인업과 LED 모니터를 전시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mm에 불과한 울트라슬림 LED TV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내년쯤 시판될 예정이다.

◆ 삼성-LG, 스마트폰도 '한판승부'

▲LG전자 윈도모바일6.5 탑재한 스마트폰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점은 곧 국내 출시될 스마트폰이 3종이나 공개됐다는 것.

삼성전자 T옴니아만 명맥을 유지하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달 안에 3종류의 스마트폰이 한꺼번에 쏟아지게 된 것이다. 이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옴니아2와 옴니아 팝을 선보였다. 옴니아2는 T옴니아의 후속모델로 9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며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로 선보이는 옴니아팝은 70만원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와이파이, GPS, 원핑거줌 등을 지원하며 옴니아2는 500만화소 카메라를, 옴니아팝은 3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올 초 선보였던 60만원대 스마트폰 인사이트의 참패 이후 국내 시장에 이렇다할 스마트폰을 선보이지 못했던 LG전자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3인치 터치스크린의 슬림한 디자인과 지상파DMB, 50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 GPS 및 와이파이를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이번 제품은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해 UI가 더 편리해 졌고,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을 갖춰 스마트폰에 대해 어려워하는 소비자도 잘 거부감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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