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기술적 반등 그 이후

입력 2009-09-30 08:38 수정 2009-09-30 15: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9일 코스피시장이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8일)는 제록스 존슨앤존슨 등 기업들의 잇단 인수합병(M&A) 발표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9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주요지수가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주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美 증시 상승에 고무되어 20.39p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반등에도 불구 외국인이 매도 스탠스를 이어가자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며 오전 장 한때 16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을 받은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50p(0.87%) 오른 1690.05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18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팔자'를 고수했고, 개인은 5거래일 만에 329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이 9거래일 만에 1602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프로그램 매수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매도우위였다.

KSP200선물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선물을 팔아대던 외국인이 6236계약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했고 차익거래 매수를 유발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074억원) 위주로 29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증시가 반등하자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00원 내린 1185.9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반등했다.

닛케이지수가 0.91% 오른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2.00%), 항셍지수(2.06%), 싱가포르지수(1.30%) 등이 동반 상승마감한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33% 떨어졌다.

IT·금융 반등 주도, 추석 특수 유통株↑

프로그램 매수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가 2.01% 올라 사흘 만에 80만원대를 회복한 것을 비롯해 LG전자(1.17%), LG디스플레이(2.11%), 하이닉스(2.89%) 등 주요 IT주들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금융주들이 M&A 자문 수수료 기대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KB금융(2.57%)과 우리금융(5.02%), 신한지주(1.52%), 삼성화재(4.26%), 하나금융지주(1.65%), 기업은행(1.05%), 삼성카드(1.54%) 등의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법인세 2148억원을 환급받은 외환은행은 5.75% 급등했다.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로 현대백화점(8.65%)과 신세계(4.80%), 롯데쇼핑(4.67%), 롯데미도파(4.51%), 대구백화점(1.20%) 등의 유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3.58%)과 은행(3.07%), 유통(2.84%), 전기전자(1.49%), 통신(1.49%), 전기가스(1.45%) 의 상승폭이 컸고, 의료정밀(-3.09%)과 운수창고(-1.57%), 기계(-0.71%), 화학(-0.68%) 등은 부진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한국전력(0.85%)과 현대중공업(0.51%), SK텔레콤(1.99%), KT(1.00%), KT&G(2.60%), 삼성물산(2.22%) 등이 올랐고, POSCO(-0.31%)와 현대차(-0.45%), 현대모비스(-2.86%), LG화학(-3.33%), LG(-0.37%), SK에너지(-1.8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217억원)과 기관(+138억원)이 이틀째 동반 매수에 나선 코스닥시장 역시 5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상승률(0.12%)은 미약했다.

추석 특수 기대로 홈쇼핑, 인터넷 쇼핑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CJ오쇼핑이 9.23% 치솟은 것을 비롯해 GS홈쇼핑(6.01%), 인터파크(3.54%), 디앤샵(2.90%) 등이 큰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태광(5.88%)과 성광벤드(4.25%),주성엔지니어링(3.48%), 네오위즈게임즈(3.25%), 소디프신소재(2.99%), 서울반도체(0.23%), 다음(0.73%)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1.29%), 태웅(-0.97%), 동서(-1.45%), 코미팜(-0.16%) 등은 내렸다.

강남-용산간 복선전철 건설이 착수된다는 소식에 대아티아이, 세명전기(이상 상한가), 광명전기(11.41%) , 서한(6.83%), 삼현철강(5.97%) 등의 철도테마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상장된 케이엔더블유는 공모가보다 45% 높은 시초가로 출발한 뒤 개장초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쌍용머티리얼도 공모가 거품론과 함께 13.65%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적 반등 그 이후

빌빌거리던 뉴욕증시가 20일선을 지지로 큰폭 상승했다.

최근 사흘간의 흑삼병을 완전히 장악할 정도는 아니지만 낙폭의 절반 이상을 만회하는 강한 반등이 시현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 신규 매수세가 강해서가 아니라 매도세가 강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이 일부 기업들의 M&A 소식이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잇단 M&A 소식은 산업계의 활발한 구조조정,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의 사세 확장 및 규모의 경제효과(파이 확대)를 의미한다. 우량 기업들의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케하지만 M&A 자체를 일부 낙관론자들이 주장하는 '경기회복'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요컨대 뉴욕증시는 기술적 변곡점에서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단발성 M&A 재료를 빌미로 반등한지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제지표 개선 등의 굵직한 모멘텀 보강이 요구된다.

뉴욕증시 동향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현물을 순매도하며 이날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S&P500지수와 함께 20일선, 일목균형표 기준선에 걸쳐 있던 삼성전자도 큰폭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 프로그램 매수를 등에 업은 기술적 반등인지라 향후 뉴욕증시의 눈치를 보게될 공산이 크다.

변곡점에서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는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은 증시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새로운 모멘텀 확보에 실패한다면 잠시 잊혀졌던 '박스권 장세'라는 용어에 당분간 익숙해져야할 듯하다.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로 프로그램 매수를 유도해 현물을 처분하는 등 증시 수급 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엔고에 대한 부담으로 급락하다 이날 소폭 반등에 성공한 일본 증시는 전일의 하락갭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나 기관의 주도적 매수를 수반해 상승추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실적株라면 수익극대화를 위해 지속 보유하는 전략이 타당하나, 그렇지 못하다면 반등시 적절한 차익실현을 병행해 일정수준 현금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

단순 낙폭과대주보다는 추석 연휴 이후 도래하는 3분기 어닝시즌에 유리한 실적호전주, 고배당주, 우량 내수주들에 대한 선별적 시장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하이닉스 차이나그레이트 기아차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9일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대북 확성기 방송의 선곡은…BTS와 볼빨간 사춘기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14: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683,000
    • -0.14%
    • 이더리움
    • 5,175,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657,500
    • -0.6%
    • 리플
    • 699
    • +0.43%
    • 솔라나
    • 224,400
    • +0.81%
    • 에이다
    • 618
    • +0.98%
    • 이오스
    • 993
    • +0.3%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350
    • -0.13%
    • 체인링크
    • 22,610
    • +0.36%
    • 샌드박스
    • 586
    • +1.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