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하락과 함께 국내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이후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1720선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증시는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미국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높았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다소 불안정해지는 것은 분명 상당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환율과 외국인 매수강도가 변수
향후 증시 움직임을 좌우할 주요변수는 경기변수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강도다.
일단 글로벌 경제환경과 달러화의 방향성을 감안할 때 원화 강세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경기의 상대적으로 느린 회복세,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 유지의지 확인, 이에 따른 달러캐리 트레이드의 활성화 지속 등 다양한 요인들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기조 속에서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달러화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역시 이를 대변한다.
이러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그동안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해 온 수출주에 심리적인 부담과 더불어 이익모멘텀의 약화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IT, 자동차 등 주도주 일변도의 포트폴리오에서 좀 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분기말 윈도우 드레싱 효과도 노려볼 만
최근 KOSPI는 다소 높아진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수강도의 약화흐름이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
당분간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매도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상황에서 주요 저항대에 진입한 선진시장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 등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공백이 나타날 경우 일시적으로 조정압력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해 이번주에는 우선적으로 원화강세와 금리상승 등 주요 경제변수의 변화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종목군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3분기 마무리 시점에서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도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9월 들어 외국인의 업종별 매수세가 전기전자 일변도에서 은행, 유통, 통신 등 내수 종목군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는 최근 국내증시 주변여건의 변화와도 맞물린 매매패턴으로 이들 업종 내 대표종목군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원화강세에 따른 내수주의 상대적인 부각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 CD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한 수혜 및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금융섹터 중 은행,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비중도 확대할 필요도 있다.
기관이나 외국인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를 노릴 경우에는 기존 주도주 중 핵심종목이 유리하다. 중장기 보유 유인이 큰 종목 중에서 LED, 2차전지 등 최근 테마와 맞물린 종목의 경우 윈도우 드레싱의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