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한 우물 파라”

입력 2009-09-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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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 중요... 타 메뉴에 대한 신뢰성 제고 노력 필요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다양한 메뉴보다는 특정 메뉴 하나만을 내세워 전문점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려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대표적인 포장마차 메뉴인 '홍합'을 주 원료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홍합이야기'.
최근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종합형 가게보다는 한 가지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춘 전문브랜드가 창업시장에서 성공확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뎅사께, 홍합이야기, 짬뽕늬우스 등 이름에서부터 그 전문성을 표방하는 외식브랜드들이 많이 출시됐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콘셉트 효과는 한 가지 아이템에 주력하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킴으로써 전문점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에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관련 아이템을 선택할 때 해당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연상효과까지 갖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오뎅사께'는 어묵이라는 아이템에 주목해서 점포 분위기를 비롯한 기타 여러 가지 컨셉트를 그에 맞춰 잡았다. 메뉴 역시 어묵에 어울리는 사케라는 술과 기타 퓨전요리를 부가적으로 추가해 구성했다.

오뎅사께의 주축인 어묵은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 아닌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특제어묵을 선보인다. 아울러 다양한 스타일의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여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60여 개의 다양한 퓨전요리를 10여 종의 사케와 함께 맛볼 수 있다.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는 일본식 오뎅바로 꾸몄지만 한국적인 맛을 추구하는 퓨전요리주점에 걸맞게 기존 스타일에서 탈피해 주류 바와 같은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그래서 일본에 대해 거부감이 남아 있는 기성세대와 친숙함이 공존하는 신세대들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홍합이야기'는 '홍합의 유혹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테마로 포장마차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인기 많은 홍합요리를 각종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홍합이야기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담백하고 시원한 홍합의 맛을 내세운 것. 특히 홍합이야기에서 사용하는 홍합은 국내 최고의 홍합서식지인 여수 앞바다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해 그 신선한 맛을 더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홍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질이 매우 좋으며 패류독수가 전혀 없다.

또한 홍합은 건강에 좋은 핵산, 불포화 지방산, 아미노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웰빙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홍합이야기는 특이하게 메뉴를 두 가지 테마로 나눠 손님들의 취향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먼저 '홍합이야기'라는 타이틀 아래 홍합을 기본으로 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무한리필양푼홍합탕, 대박짬뽕탕, 홍삼오, 홍합골뱅이쫄면 등의 홍합을 이용한 메뉴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그리고 '포차이야기'라는 테마의 메뉴는 일반적인 포장마차의 메뉴들로 구성돼 서민들이 선호하는 메뉴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짬뽕늬우스'는 '짬뽕'이라는 단일메뉴만을 대표 메뉴로 내세워 최근에 문을 연 짬뽕전문점이다.

이 곳은 ‘우동, 돈가스, 카레’ 에만 주력하기로 소문난 퓨전일본분식점 ‘소-야미’에서 론칭한 두 번째 브랜드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짬뽕늬우스는 수타짬뽕전문점으로써 자체 개발한 차별화된 맛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단일메뉴 만을 취급한다.

이곳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수타로 만든 면으로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할 뿐만 아니라, 자체개발한 국물 역시 뒷맛이 개운하고 담백하다.

가격 역시 3800~4500원대로 맛에 비해 저렴하고 일반 중국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짬뽕 가격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라 젊은 층에서 인기가 좋다.

또한 단일메뉴를 내세우긴 했지만 짬뽕이라는 기본메뉴를 응용한 짬뽕메뉴들로 메뉴구성을 다양화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단일 아이템이나 메뉴에 중점을 두는 콘셉트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고객들에게는 전문적인 느낌을 줘 해당 아이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하지만 다른 아이템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낮아 고객이 외면하는 단점도 있다”며 “고객이 처음 점포를 방문했을 때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과 그 점포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른 아이템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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