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후회…최강야구와 불꽃야구 그 후 [해시태그] (디자인=김다애 디자이너 mnbgn@)](https://img.etoday.co.kr/pto_db/2026/04/20260408160653_2319240_875_476.jpg)
은퇴 선수들의 제2의 도전을 이끌고,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을 택했다던 전 프로야구 코치. 그의 결말은 후회와 반성이었습니다.
![▲이종범의 후회…최강야구와 불꽃야구 그 후 [해시태그] (출처=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KBO 유튜브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26/04/20260408160652_2319239_647_356.jpg)
6일 MBC SPORTS+(스포츠플러스)의 해설진과 전문가들이 모여 야구계 뒷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 ‘비야인드’에 출연한 이종범 전 코치의 모습은 이전과 사뭇 달랐는데요. 화려한 현역 시절을 뒤로하고 지도자와 방송인을 오가며 활약하던 ‘바람의 아들’의 얼굴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백반증 흔적이 선명했죠. 그는 카메라 앞에서 “‘최강야구’를 맡으면서 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 생각이 짧았고 많은 후회를 했다. 그 이후의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잘못된 선택’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가죠. 당시 kt 위즈의 1군 코치였던 그는 시즌이 한창인 도중 돌연 사퇴를 발표하고 JTBC '최강야구'의 3대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한국 야구의 저변 확대와 은퇴 선수들의 도전을 돕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현직 프로 코치가 시즌 중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야구계에서 유례없는 일이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그 선택의 대가를 치르고 있죠.
이종범 전 코치가 감독직을 수락할 당시, ‘최강야구’는 이미 논란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JTBC와 원조 제작사인 스튜디오C1(장시원 PD) 간의 제작비 정산 및 지식재산권(IP) 보유 주장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죠. 장 PD를 비롯한 기존 제작진과 이대호, 박용택 등 핵심 멤버들이 대거 이탈해 독자 프로그램인 ‘불꽃야구’를 론칭했는데요. 이에 JTBC는 프로그램의 브랜드를 유지하며 새로운 팀을 꾸렸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종범 감독 체제의 ‘최강 브레이커즈’였는데요. JTBC는 이종범이라는 레전드 카드와 함께 김태균, 윤석민, 권혁, 나지완, 이대형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선수를 영입, 리부트를 시도했죠. 하지만 출발부터 잡음은 시작됐습니다. 이종범 감독뿐만 아니라 일부 출연진이 현직 코치직을 사임하고 합류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죠.

이런 악재 속 출범한 ‘최강 브레이커’의 성적은 처참했는데요. 1%대 시청률로 고전했고 직관 경기는 곳곳에 빈자리들이 보였죠.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에서 시청률은 부진했고 지난해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자 폐지설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법적 불리함을 안고 시작한 ‘불꽃야구’는 기존 팬층을 그대로 흡수, 동시 시청자 최고 27만 명까지 기록하는 등 화제성이 여전했는데요. 늘어난 직관 경기 또한 모두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야구 예능이 출범했지만, 이들의 갈등은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졌는데요. JTBC는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일부 인용했죠.
특히 3일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는 스튜디오C1이 제기한 가처분 이의 신청을 최종 기각하며 JTBC의 손을 들어주었는데요. 법원은 ‘최강야구’의 포맷과 구성 요소가 JTBC의 자산임을 인정하며, ‘불꽃야구’의 제작 및 전송을 금지했죠. 이를 어길 시 하루 1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강력한 조치가 유지됐습니다. 현재 양측은 가처분 소송 결과를 넘어, 해당 포맷의 '저작권 주체'가 누구인지를 다투는 본안 소송을 치열하게 진행 중인데요.
그럼에도 ‘불꽃야구’ 측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과의 직관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2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작진은 기존 예능 형식에서 벗어나 실제 스포츠 이벤트 성격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 방식을 조정해 법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법적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죠.

이종범 전 코치는 '비야인드' 인터뷰를 통해 “콜이 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현장 복귀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자신이 중도에 떠났던 kt 위즈 선수들에 대해 미안함을 표하며 지도자로서의 명예 회복을 꿈꿧죠.
하지만 팬심은 냉담했습니다. 7일 kt 위즈 팬들이 공식 성명문까지 내면서 복귀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는데요. 팬들은 “시즌 중 팀을 이탈한 지도자에 대해 어떤 보직으로도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라”며 구단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결국 레전드의 사과도 팬들 입장에서는 진정성보다는 ‘복귀를 위한 명분 쌓기’처럼 보였던 셈인데요. ‘바람의 아들’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지금은 그라운드 밖에서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야구 예능이라는 장르를 키워내며 프로야구 인기에 한몫한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지도자의 책임 논란과 제작사 간의 갈등이라는 씁쓸한 장면도 함께 남기고 있는데요. ‘불꽃야구 시즌2’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그리고 팀을 떠난 이종범 전 코치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들의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