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콘 기업 SG가 중동 사태에 따른 원재료 수급 불안에도 생산에 차질 없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영세 아스콘 업체들이 아스팔트 공급 중단으로 생산을 멈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8일 SG 관계자는 “중동 정세 영향으로 아스팔트 수급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사는 주요 정유사와의 거래 기반과 자체 재고 확보를 통해 현재까지 생산 중단 없이 정상 가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G는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를 생산ㆍ판매하는 기업으로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포장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아스콘은 제조 후 일정 시간 내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내수 중심의 관급 시장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SG 역시 조달청 납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이란 전쟁 여파로 아스팔트 공급이 급감하면서 지방 중소 아스콘 업체를 중심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스팔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국제 정세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히 원재료 확보 능력이 부족한 영세 업체들의 경우 공급 차질이 곧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납품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SG는 업계 내 비교적 큰 규모를 기반으로 SK,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주요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 업체 대비 원재료 확보 여력은 있는 편이며, 비상 상황에 대비한 재고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방어력이 확보돼 있다는 평가다. SG의 아스콘 제품은 조달청 납품 비중이 높은 관급 구조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연동되는 계약 형태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아스콘 매출 감소 흐름이 일부 나타나고 있음에도, 원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이익단에서는 오히려 개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스콘 산업은 원재료 수급과 가격 변동에 민감한 구조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업체 간 규모와 조달 능력에 따른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