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펀드 수익률 ‘빨간불’...펀드 가입 기회(?)

입력 2009-09-24 15: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H주펀드 대비 수익률 부진...전문가들 “단기조정 국면이나 환매는 일러”

중국 본토펀드의 체면이 구겨졌다.

올 초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자금몰이에 나섰지만 최근들어 중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본토펀드의 수익률이 홍콩H주 펀드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홍콩H주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94% 인데 반해, 중국본토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73%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평균 수익률도 홍콩H주 펀드는 49.26%에 달하지만, 본토펀드는 12.08%에 그쳤다.

과거 중국펀드는 홍콩 H주 투자라는 공식이 일반화돼 있었다. 하지만 QFII(중국 A주 투자가 허가된 외국 투자기관) 인가가 확대되면서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되기 시작했고 이들이 두드러지는 성과를 드러내면서 자금몰이에 나선 것.

하지만 최근 중국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과열 조정과 정부의 유동성 긴축 움직임, 위완화 강세 등으로 단기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펀드로 살피면 중국본토펀드 가운데 단기성과가 가장 양호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f)'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2.88%를 기록중이다.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C-I'도 1.48%의 성과를 기록하며 간신히 손실을 면했다. 하지만 다른 중국본토펀드들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UH)(주식)종류F'는 3개월 수익률이 -5.12%를 기록중이며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Class C-F',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 등도 각각 -3%, -1%의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콩H주 펀드는 대부분 10% 안팎의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중이다.

박희성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단기간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중국증시는 조정기간에 국면하며 중국본토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기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해서 펀드 환매나 갈아타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중국본토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최근의 하락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현 시점이 조정 장세임을 고려할 때 본토펀드를 환매해 다른 시장으로 옮기려는 것은 부담이 따른다"면서 "중국 A주 시장이 조정을 거치고 있고 가격부담은 이미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다른 펀드로 옮겨 타는 것보다는 보유해서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고정금리 주담대 늘리려"…은행 새 자금조달 수단 나온다[한국형 新커버드본드]①
  • 인도 18곳에 깃발…K-금융, 수출입 넘어 현지화로 판 키운다 [넥스트 인디아 下-②]
  • [AI 코인패밀리 만평] 커피값 또 오르겠네
  • 11월 생산자물가 0.3% 상승...석유·IT 오르고 농산물 내려
  • 캐즘 돌파구 대안으로…전기차 공백 메우기는 ‘한계’ [K배터리, ESS 갈림길]
  • '지방공항은 안 된다'는 편견을 넘다… 김해공항 국제선 1천만 명의 의미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10:0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020,000
    • -1.17%
    • 이더리움
    • 4,206,000
    • -0.43%
    • 비트코인 캐시
    • 845,000
    • +2.8%
    • 리플
    • 2,652
    • -4.71%
    • 솔라나
    • 175,600
    • -4.67%
    • 에이다
    • 519
    • -4.95%
    • 트론
    • 415
    • -0.24%
    • 스텔라루멘
    • 305
    • -3.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530
    • -2.59%
    • 체인링크
    • 17,690
    • -3.07%
    • 샌드박스
    • 165
    • -3.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