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급등...WTI 4.67%↑ [상보]

입력 2026-03-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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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박 호위 발표에 상승 폭 줄어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 페르미안 분지에서 펌프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 페르미안 분지에서 펌프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3.66달러(4.71%) 오른 배럴당 81.40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2거래일 동안 상승 폭이 10%를 넘어 2거래일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상승 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반관영 ISNA통신과 인터뷰에서 “해협은 봉쇄됐다. 만약 누군가 통과를 시도한다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의 영웅들이 해당 선박들을 불태워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혁명수비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또한 송유관을 공격해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이 지역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관영 타스님통신과 인터뷰에선 “수천억 달러 빚을 진 미국은 이 지역 석유에 의존하고 있지만, 한 방울도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이다. 케이플러는 지난해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가 하루 평균 1400만 배럴 이상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고 집계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호위하겠다고 하자 유가 상승 폭은 줄었다. 대통령 발표 후 WTI는 2% 이상, 브렌트유는 3% 이상 상승 폭을 낮췄다고 CNBC는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석유시장 안정화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회원국들이 10억 배럴 이상의 비상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상승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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