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스포츠마케팅 바람 '솔솔'

입력 2009-09-17 14:47 수정 2009-09-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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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 야구 · 골프 · 게임 등 진출 분야 확대로 기업 및 제품 인지도 향상

보수적인 제약업계에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로 의사,약사 등 전문가 집단에 국한된 마케팅 대상이 일반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활성화되면서 그 영역도 점차 다양해져 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종의 특성상 의약품은 약물 오남용의 이유로 광고로 규제가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까다로운 편이고 전문의약품 광고는 형행 규정상 대중광고 자체가 아예 금지된 까닭에 전반적인 마케팅 대상도 상당한 제약이 있어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제약사들이 생활 속 일부로 자리 잡은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기업 및 제품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가고 있고 이는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아제약은 업계 최초로 이미 오래전부터 바둑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해 최근에는 골프와 프로게임까지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1983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박카스배 프로기전’이라는 타이틀로 기업이 후원하는 최초의 프로기전을 출범한 이래 지난 1996년부터는 ‘박카스배 천원전’이라는 타이틀로 재출범했다.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은 한국의 천원(바둑의 중심)과 중국의 천원이 맞붙어 최고의 천원을 가리는 대회다. 한국과 중국에서 한해씩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으며 바둑이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은 중국에서 박카스의 이미지를 고취시키는 기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또 여성바둑인구의 저변 확대와 ‘가그린’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 2000년 7기를 끝으로 맥이 끊긴 ‘프로여류 국수전’을 부활시켜 후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골프강국 KOREA’를 위한 꿈나무 육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최근에는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게임시장에도 진출해 지난해부터 ‘박카스 스타리그’를 후원에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은 스포츠 매니아들이 일상생활을 통해 생활속 스포츠를 즐길 경우에도 해당 기업 및 제품의 인지도가 오래도록 각인돼 직접광고에 비해 비용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스포츠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는 중소제약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조아제약은 올해 일간스포츠와 공동으로 ‘200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제정하고 페넌트레이스 기간동안 주간MVP, 월간MVP, 연말 프로야구대상 등 시상식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MVP로 선정된 선수들은 대부분 WBC의 주역들이었던 김현수, 오승환, 최희섭, 김광현등을 비롯해 팬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고있는 유명스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후광효과로 인해 홍보효과도 배가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이한 것은 전국 영업소 영업사원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MVP로 선정된 선수의 홈경기 시작전 그라운드에서 시상자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해당지역 영업사원이 유명 프로야구 선수에게 직접 시상하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조아제약 영업부는 애사심과 애향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아제약은 복싱과 관련해 여러해 동안 전국의 아마추어 복싱체육관에 물품을 지원해왔고, 올초에는 ‘조아제약컵 제34회 경기도 학생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등 아마츄어 복싱을 후원하고 있다.

휴온스는 프로골퍼 후원을 통한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휴온스가 후원하고 있는 유선영이 LPGA 코닝클래식에서 3위에 입상을 하고 LPGA정규투어 6위(10언더파 278타), 멕시코에서 열린 코로나챔피언십에서 6언더파 286타로 8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휴온스는 지난해 2월부터 LPGA프로골퍼 유선영과 후원계약을 하고 있다.

휴온스의 윤성태 대표이사는 “LPGA에 진출한 한국 여성 프로골퍼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격상시키고 있다”면서, “이들의 활약에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후원계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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