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로봇 및 디지털 기기 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24년 12월에 발효된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 시행에 따라 올해 9월부터 로봇 및 디지털 기기 등을 유럽에 수출하는 제조사의 보안 취약점, 사고 보고가 공식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유럽이 CRA라는 강력한 규제로 시장 문턱을 높였다면 북미 지역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주도의 사이버 신뢰 마크(Cyber Trust Mark) 인증 제도를 통해 자발적인 보안 상향 평준화를 유도하고 있다. 비록 자발적 인증 형식이지만 미 연방 정부의 조달 기준 강화와 연동되면서 북미 수출을 준비하는 로봇 기업에는 사실상 필수 관문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EU의 CRA는 단순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강력한 법적 장치다. 로봇 등 디지털 요소가 포함된 모든 제품에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는 설계보안(Security by Design)을 요구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2.5% 또는 1500만 유로(약 255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된다.
이같이 강화된 규제는 유럽 내 국가별로 제각각이었던 보안 기준을 하나로 통합하여 시장 진입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안보 강화 및 규제 단일화를 통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디지털 주권을 지키는데 목적이 있다.
이는 기업에 금전적으로 부담을 주지만 동시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보고서에 따르면 CRA를 통한 보안 개선으로 연간 최대 2900억 유로(약 500조 원)의 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기업들이 지급해야 할 규제 준수 비용(약 290억 유로)의 10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규제 도입의 실익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와 같이 강화된 보안 규제는 실질적인 무역 제재로 작동하면서 자체 보안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 로봇 제조사들은 물론 보안 규제에 해당하는 유럽 수출 기업들은 반드시 제도를 따라야 하며 보안 인증 없이는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없게 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I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는 국내외 제조사들의 보안 파트너로서 수출 길을 뚫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은 지난해부터 로봇 등을 해외에 수출하는 국내 제조사와 CRA 대응 컨설팅 및 솔루션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기업들의 보안 장벽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유럽 수출을 준비 중이던 국내 로봇 기업은 기존에는 기능 안전 위주 개발을 해왔으나 CRA 시행을 계기로 설계보안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대응을 시작했다.
이 기업이 선도적으로 CRA와 같은 강력한 규제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닦아온 독점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글로벌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자동차 보안 표준인 ISO/SAE 21434 대응 경험을 그대로 로봇 보안으로 확장했으며 국내에서는 드물게 글로벌 규제 컨설팅과 보안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보안이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되어야 하는 설계보안(Security by Design)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은 검증된 설계보안 역량을 로봇 산업에 적용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기술적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의 규제 문턱을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설계보안은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제품의 핵심 요소로 포함시키는 개발 방식을 말하는데 이는 예측 불가능한 피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로봇 등 피지컬 AI 관련 산업 분야에서는 반드시 설계보안을 갖춰야 한다. 때문에 아우토크립트는 로봇 보안을 ‘사후 대응’이 아닌 ‘설계 단계 규제 대응’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표준으로 부상한 설계보안은 기획 단계부터 위협을 예측하는 TARA, 하드웨어 내부에 암호 키를 숨기는 HSM 그리고 무결성을 검증하는 시큐어 부트(Secure Boot) 및 OTA 기술을 통해 완성된다.
아우토크립트는 이러한 설계보안의 핵심 기술 보유와 더불어 자동차 분야에서 확보한 보안 역량을 더해 설계보안에 있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수출을 하는 국내 로봇 기업들이 기술적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외 시장의 까다로운 보안 규제 문턱을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