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S 고른 성장…수주 잔고도 30조 육박
올해 중동 수출 등 성장세 이어갈 듯

현대로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30일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8390억 원, 영업이익은 1조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4%, 영업이익은 120.3% 늘어난 수준이다. 2020년 흑자 전환 이후 대규모 수출을 이어오며 매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8% 늘어난 1조6256억 원, 영업이익은 65.4% 증가한 267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0.4% 늘고,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폴란드향 K2 전차 1차 생산이 마무리되고, 2차 생산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방산 부문(DS)과 철도 부문(RS)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 디펜스솔루션(DS) 부문은 폴란드 전차 수출 물량과 국내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양산 물량이 실적에 반영됐다. 레일솔루션(RS) 부문은 국내 고속철도 사업과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생산 물량, 호주 퀸즐랜드 열차 제조 프로그램(QTMP)이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하며 매출이 확대됐다.
수주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9조77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7%가 늘었다. 일 년 새 약 11조 원이 늘어난 셈이다.
DS 부문에서는 8조7000억 원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점이 주효했다. RS 부문에서는 모로코 2층 전동차 사업(2조2000억 원), 대장홍대선(1조3000억 원), GTX-B 노선(5922억 원), 대만 타이중 전동차(4249억 원) 등 국내외 대규모 수주를 통해 6조 원대의 높은 수주 잔고를 견인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6%로, 선수금을 제외하면 58.5% 수준이다. 차입금은 1099억 원이고, 현금성 자산은 9084억 원을 기록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 유지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현대로템이 수출을 통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K2ME(K2 전차의 중동형 개량 버전)의 시험 평가가 올해 여름 중동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험 평가 결과에 따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대규모 전차 교체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