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1600포인트를 넘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들의 펀드 환매 역시 지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4분기 이후 경기 및 이익 모멘텀의 둔화 등으로 상승탄력의 둔화 또는 조정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 2007년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에 다다르자 투자 열풍에 휩싸여 무리한 투자로 인한 반토막 손실을 다시금 겪지 않겠다는 안전선호 현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한 대안 상품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지난 8월 2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재(지난 8월 19일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액은 602조3735억원으로 7월 말보다 10조215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월1∼19일) 증가액이 3조1199억원인 것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고 지난 7월 한 달 증가액 2조1434억원에 비해 무려 5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그리고 시중은행들의 예금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예금 금리는 주지하다시피 일부 특판 예금을 제외하면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나가고 있어 여윳돈을 굴리기에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고려해 봐야할 상품들이 있다. 안전 선호의 투자자라면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이 코스피 1600포인트를 넘은 현 시점에선 필요하다.
바로 주가연계증권(ELS) 및 지수연동정기예금(ELD), 글로벌하이일드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ELD의 경우 원금이 보장되고 주가지수연동상품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다.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제한적이지만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원금보장에 고수익을 준다는 말에 현혹되기 보다는 어떠한 조건에서 금리가 결정되는가를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또한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에도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등해 추가적으로 2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적어진 현 시점에서 원금 보장이 되면서 지수 수준에 따라 최대 일정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품의 경우엔 등락에 관계없이 원금이 보장돼 안정적이며 만기가 길지 않아 단기자금 활용처로 적합하다.
특히 글로벌하이일드채권의 경우 최근 관련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데 주식과의 상관관계 감소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이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등급 미만(S&P기준 BB+이하)의 신용등급을 받은 해외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투자적격등급 채권보다 위험이 높은 만큼 연 10%안팎의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요즘 투자적격 채권 가격이 급락하지만 하이일드채권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은 편이다.
경기가 회복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투자적격채권의 가격(금리는 상승)은 떨어진다. 그러나 하이일드채권은 반대다. 경기가 회복되면 발행 기업의 파산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다.
하이일드채권이 비록 주식보다는 투자 위험이 낮은 편이지만 투자적격채권보다는 위험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국면에서는 일반 채권펀드를 압도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03년의 경우 글로벌하이일드채권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0.3%로 글로벌채권 펀드의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역외 설정 글로벌하이일드채권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0%를 넘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