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가 장시원 PD가 이끄는 스튜디오C1의 야구 예능 ‘불꽃야구’ 시즌2 제작 강행 선언에 대해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TBC는 30일 공식 입장을 내고 “법원은 ‘불꽃야구’가 JTBC의 투자로 제작된 ‘최강야구’의 성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불법 콘텐츠라고 판단해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그럼에도 스튜디오C1이 시즌을 바꿔 강행하겠다는 것은 불법 행위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새 시즌이 공개될 경우 즉각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는 19일 JTBC가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JTBC와 JTBC중앙이 ‘최강야구’ 제작을 위해 3년간 3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했고, 자사 채널을 통해 방송과 홍보를 지원해 왔다고 판단했다. 또 이러한 제작 환경이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 박용택, 정근우 등 주요 출연진 섭외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가처분 결정에 따라 본안 소송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꽃야구’의 제작·판매·유통·배포·전송 행위는 금지됐다.
이후 스튜디오C1은 24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돼 있던 ‘불꽃야구’ 전 회차를 비공개 처리했다. 그러나 닷새 만인 29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불꽃야구’ 시즌2를 하겠다”고 밝히며 새 시즌 제작을 선언했다.
스튜디오C1 측은 “이번 가처분 결정은 올 시즌 본방 영상물에 대한 잠정적 판단”이라며 확정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가처분 이의 신청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한 유튜브 게시글 댓글창에는 ‘불꽃야구’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다리겠다”, “시즌2를 끝까지 응원한다”, “불꽃야구를 보는 것이 일상의 낙이었다”는 반응을 남기며 제작진과 출연진을 향한 지지를 표했다. 일부 댓글에는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을 시청했던 경험을 언급하거나, 해외에서도 시청하고 있다며 시즌2 공개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한편, JTBC는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연속 회차를 공개하는 등 법을 잠탈한 행위는 본안 소송에서 엄정한 법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시즌2 공개 역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