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로봇 '휴머노이드 앨리스'…제조·건설 현장 혁신 '도전장' [포토로그]

입력 2026-01-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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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깊숙이 확장되고 있다. 인식과 판단을 넘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는 제조업은 물론 조선·건설 등 고위험·고강도 산업에서 반복 공정을 대체하며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새해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 에이로봇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4’와 ‘앨리스 M1’이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염두에 둔 제조 공정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인간과 로봇의 역할 분담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AI 대전환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깊숙이 확장되고 있다. 인식과 판단을 넘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는 제조업은 물론 조선·건설 등 고위험·고강도 산업에서 반복 공정을 대체하며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새해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 에이로봇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4’와 ‘앨리스 M1’이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염두에 둔 제조 공정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인간과 로봇의 역할 분담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AI 대전환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깊숙이 확장되고 있다. 인식과 판단을 넘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는 제조업은 물론 조선·건설 등 고위험·고강도 산업에서 반복 공정을 대체하며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새해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 에이로봇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4’와 ‘앨리스 M1’이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염두에 둔 제조 공정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인간과 로봇의 역할 분담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AI 대전환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깊숙이 확장되고 있다. 인식과 판단을 넘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는 제조업은 물론 조선·건설 등 고위험·고강도 산업에서 반복 공정을 대체하며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새해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 에이로봇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4’와 ‘앨리스 M1’이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염두에 둔 제조 공정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인간과 로봇의 역할 분담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AI 대전환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깊숙이 확장되고 있다. 인식과 판단을 넘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는 제조업은 물론 조선·건설 등 고위험·고강도 산업에서 반복 공정을 대체하며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새해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 에이로봇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4(오른쪽)’와 ‘앨리스 M1’이 협업을 약속하듯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창업보육센터 4층. 에이로봇(A Robot) 연구소 내부는 컴퓨터와 컨베이어벨트 모형, 로봇들이 복잡하게 배치돼 있다. 모니터 속 데이터를 확인하며 로봇을 점검하는 연구원들 사이로 160cm 크기의 휴머노이드 '앨리스(ALICE)'가 서 있다. 앨리스는 10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한 달 새 실력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은 모델이다. 첫 시연 당시 부족했던 사물 인식과 섬세한 손재주가 한 달 만에 비약적으로 개선된 결과였다.

엄 대표는 "로봇 한 대로 인간의 모든 일을 수행한다는 철학이 에이로봇의 시작이자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인구는 줄어들고, 노동 인건비는 치솟는 한국의 상황에서 휴머노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특히 막대한 자본과 생태계를 앞세운 중국의 공세에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로봇 산업의 국가경쟁력이 도태되는 것은 한순간일 것이다" 그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선 '국가 주권 산업'이라 정의한다.

연구원들이 모니터와 사투를 벌이는 이유는 단순히 멋진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가올 로봇 패권 전쟁에서 '한국의 자리'를 지키기 위함이다. 연구소 한편에서 앨리스가 박스를 집어 올리는 동작은 정숙하고 힘이 넘친다. 비결은 에이로봇이 2021년부터 자체 개발해온 리니어 액추에이터(직선 구동기)에 있다. 대부분의 로봇이 모터의 회전력을 이용하는 로터리(회전형) 관절에 의존할 때, 앨리스는 테슬라의 '옵티머스'처럼 직선형 근육 방식을 택했다. 제어는 까다롭지만 힘이 훨씬 강력해 중량물을 다뤄야 하는 하체에 최적이다. 앨리스의 부드럽고 강인한 움직임은 이 '작고 빠른' 근육에서 나온다.

에이로봇은 현장 환경에 따라 로봇의 구동 방식을 분리해 운영한다. 바닥이 평탄한 제조 공정에는 이동 효율이 높은 바퀴형 로봇 '앨리스 M1'을 배치하고, 사다리나 계단이 있는 조선소와 건설 현장에는 이족보행형 '앨리스4'를 투입하는 식이다. 엄 대표는 "바퀴형 로봇이 진입하기 어려운 조선소나 건설 현장 같은 험지 산업의 자동화를 위해서는 이족보행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작업 현장의 지면 조건에 맞춰 로봇 하드웨어를 선택적으로 운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설명했다.

이러한 실용적 접근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에이로봇이 보여줄 장면은 단순히 춤추는 로봇이 아니다. M1과 앨리스4가 유기적으로 협동하며 실제 공정처럼 물건을 옮기고 적재하는 '실전형 데모'다.

엄 대표는 "유튜브용이 아니라, 제조사 관계자들이 보고 '당장 우리 공장에 넣고 싶다'는 영감을 얻게 할 것이다"며 "화려한 데모보다 중요한 것은 중소 제조 현장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경제성이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NVIDIA)가 에이로봇을 파트너로 점찍은 이유도 바로 이 '실용적 생태계'에 있다. 엄 대표는 자동차 한 대 가격인 5000만 원대의 양산형 모델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얼라이언스'의 핵심인 '2029년 연 1000대 양산'에 대해 엄 대표는 예상외로 "보수적인 수치"라고 답했다. 이어 "2028년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2027년부터 생산이 시작돼야 한다. 2029년에 이 정도 규모를 달성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 문을 닫아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엄 대표가 꿈꾸는 새해는 로봇이 특별한 구경거리가 아닌, 스마트폰처럼 우리 곁에 당연하게 존재하는 세상이다. 화면 속에만 갇혀 있던 AI 지능이 앨리스라는 '물리적인 몸'을 얻어 현장의 데이터를 빨아들이고, 스스로 판단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시대. 에이로봇 연구소의 불은 그 당연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오늘도 꺼지지 않는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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