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은 0가구로 집계돼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모습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1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6만1407건으로, 전월(6만9718건) 대비 11.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수도권의 거래량이 2만2697건으로 전월(3만9천644건) 대비 30.1% 줄었고, 서울은 7570건으로 전월(1만5531건) 대비 51.3% 감소했다.
반면, 지방의 주택 거래는 지난달 3만3710건이 신고돼 전월(3만74건)보다 거래가 증가했다. 유형별로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9139건으로 전월(5만6363건) 대비 12.8% 감소했고, 비아파트는 1만2268건으로 역시 전월보다 8.1% 줄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총 66만321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서울은 11만8240건이 신고돼 35.9% 늘었고, 지방은 32만1625건으로 3.4% 증가했다.
분양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1월 수도권 분양은 1만8225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누적 분양은 8.0% 줄었다. 특히 서울은 11월 물량이 ‘0’으로 집계돼 사실상 분양 공백이 이어졌다. 1~11월 누적 분양도 1만221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3.2% 급감했다. 비수도권 역시 11월과 누적 분양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은 소폭 감소했다.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8794가구로 전월 대비 0.4% 줄었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66가구로 3.9%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1만6535가구, 비수도권이 5만2259가구로 비수도권 비중이 여전히 컸다.
11월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543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14만627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2.8% 늘었다. 다만 서울은 11월 인허가가 3517가구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했다. 누적 인허가는 3만8990가구로 18.1%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11월 인허가가 1만5247가구로 15.8% 줄었고, 누적 인허가도 15.4% 감소했다.
착공 실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11월 수도권 착공은 1만457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3.3% 증가했으나, 누적 착공은 12만6479가구로 5.1% 감소했다. 서울은 11월 착공이 3276가구로 15.6% 줄었고, 누적 기준으로도 소폭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11월 착공이 5341가구로 전년 대비 51.9% 급감했으며, 누적 착공 역시 21.5%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