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MC’ 유재석이 2025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전현무가 2018년부터 8년 연속 MC를 맡았고, 장도연이 합류해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애초 3MC 체제로 예정됐던 진행은 키의 하차로 전현무·장도연 2인 체제로 진행됐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전현무, 기안84, 장도연, 유재석, 김연경이 이름을 올렸고, 대상의 영예는 ‘놀면 뭐하니?’를 이끈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확률이 49%라고 말씀드렸는데 뭐라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부모와 가족, 제작진,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하하, 주우재와 함께 최근 하차한 박진주, 이미주, 이이경의 이름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수상으로 유재석은 지상파 3사 연예대상과 백상예술대상을 포함해 통산 21번째 대상을 기록했다. 그는 “첫 대상이 2005년이었고 21번째를 2025년에 받았다”며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노력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최우수상은 ‘구해줘! 홈즈’의 김숙에게 돌아갔다. 김숙은 수상 소감에서 “박수 치러 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며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그리고 나래 팀장님까지”라며 최근 하차한 박나래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남자 우수상은 구성환과 덱스가 공동 수상했다. 구성환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진솔한 일상을 보여드리려 했다”며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덱스는 “‘태계일주’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에게 감사를 전했다.
프로듀서 MC상은 ‘푹 쉬면 다행이야’의 붐이 수상했다. 붐은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힘든 시기를 떠올렸고, “긍정의 힘을 알려준 유재석, 김성주, 김구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로는 전현무, 기안84, 장도연, 유재석, 김연경이 호명됐다.

전현무는 수상 소감에서 최근 불거진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렇게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시상식에 선 건 처음”이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말한 뒤 90도로 사과했다. 이어 “‘나 혼자 산다’는 2026년 ‘새롭게 하기’ 프로젝트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MBC 예능계는 박나래와 키의 활동 중단, 프로그램 내외 논란 등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안84 역시 수상 소감에서 “말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며 제작진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로상은 9월 별세한 고(故) 전유성에게 수여됐다. 대리 수상에 나선 김신영은 “1월 28일 고인의 생신에 지리산에 올라 이 상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은 ‘신인감독 김연경’이 차지했고 베스트 커플상과 베스트 팀워크상 등 총 6관왕에 오르며 시상식을 휩쓸었다. 김연경은 “배구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주요 수상자 명단
대상: 유재석
올해의 예능인상: 전현무, 기안84, 장도연, 유재석, 김연경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신인감독 김연경’
최우수상(남자): 유세윤
최우수상(여자): 김숙
우수상(남자): 구성환, 덱스
우수상(여자): 신봉선
프로듀서 MC상: 붐
베스트 커플상: 김연경·인쿠시
공로상: 故 전유성
베스트 팀워크상: ‘신인감독 김연경’ 원더독스
인기상(남자): 박지현
인기상(여자): 쯔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