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소비자물가 어디까지 오를까? [포토로그]

입력 2025-1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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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지표인 소매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28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재화 판매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3.5% 증가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이는 2023년 2월(6.1%)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 화장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7.0%)와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5.1%)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반면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 판매는 전달보다 4.9% 줄었다. 긴 추석 연휴로 식자재 수요 등이 늘었고, 여기에 정부의 2차 소비쿠폰 지급과 각종 소비진작 할인행사의 효과가 더해져 비내구재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반도체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긴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7월 먹거리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보다 3.5% 상승했다. 식료품 중 어류 및 수산(7.2%)의 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이 껑충 뛰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빵 및 곡물(6.6%)도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쌀(7.6%)은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라면(6.5%)은 3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고등어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빵값이 6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990원 빵' 판매로 적정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빵 물가지수는 138.6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3배 이상에 달한다. 빵 가격이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2023년 7월(8.6%)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 성동구 글로우 성수에 마련된 경제유튜버 슈카의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 매대가 재고소진으로 비어있다. 슈카가 국내 빵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를 강조하기 위해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소금빵·베이글·바게트 990원, 식빵 1990원, 명란바게트 2450원, 단팥빵 2930원 등으로 책정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지역 외식 물가가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8개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3~5%대 상승했다. 김밥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7% 올랐고, 칼국수는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각각 상승했다. 주로 가격 부담이 적어 서민들이 즐겨 찾던 메뉴를 중심으로 인상 폭이 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음식점. 고이란 기자 photoeran@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4원을 넘기며 연중 최고치(1487.6원, 4월9일)에 근접한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한 은행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리터당 15.3원 오른 1745.0원,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3.9원 오른 1660.4원을 기록했다. 30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게시돼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배추 한 포기가 7000원을 넘어서는 등 채소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배추 상품 기준 평균 소매가격은 7062원으로 1년 전(6463원)보다 9.3% 올랐다. 평년보다는 11% 높은 수준이고, 전달 대비 상승률은 52%에 달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쌀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가공용 쌀을 추가 공급하고 지난달 1일부터 진행중인 쌀 할인행사 단가를 11일부터 20㎏ 당 3000원에서 5000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추석을 목전에 두고 쌀값이 지난해 대비 17%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20kg에 6만 원 선을 넘었다.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에 정부 공급 제한 정책까지 맞물린 까닭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7월 먹거리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보다 3.5% 상승했다. 식료품 중 어류 및 수산(7.2%)의 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이 껑충 뛰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빵 및 곡물(6.6%)도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쌀(7.6%)은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라면(6.5%)은 3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연말을 앞두고 12월을 포함한 연간 소비자물가 흐름이 공개된다. 3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동향 지표를 통해 고환율 여파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등 체감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약세가 석유류를 비롯해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에 얼마나 반영됐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성과 수입 원가 부담이 맞물리면서 생활 밀접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소비자물가는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2%대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둔화 흐름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12월 물가 역시 뚜렷한 하락보다는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거나 일부 품목에서는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를 웃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내년 초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이번 지표가 통화정책과 향후 물가 전망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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