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정시] 불영어·사탐런 변수 속 정시 6만9331명…29일부터 원서 접수

수도권 비중 34.6%…주요 대학 40%
모집군·영어·탐구 선택이 당락 좌우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29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어 난이도 상승과 ‘사탐런’(이과생의 사회탐구 선택) 확산 등 변수가 많아 수험생들의 전략적 지원이 중요해졌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국 195개 일반대학이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20.1%인 6만9331명이다. 전년보다 122명 줄었으나,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면 실제 모집 인원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대학별 최종 모집 인원은 24일 이후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정시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올해는 영어 난이도 상승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시 탈락자가 늘어 정시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49만3896명으로 전년보다 3만410명 증가했다. 정시 선발 인원은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늘어나면서 경쟁률과 합격선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의대 모집인원이 재조정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시 모집은 지역별 편차도 크다. 비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 비중은 10.9%에 그치지만, 수도권은 34.6%까지 올라간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 비중은 40%를 넘는다. 수도권 대학이 정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4만6326명으로 비수도권의 두 배 수준이다.
정시는 가·나·다군별로 1회씩 총 3회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일부 상위권 대학이 신설 학과 등을 다군에 배치하면서 다군 선발이 확대된 점이 변수로 꼽힌다. 반면 전년도 다군 최상위 모집단위가 가군으로 이동한 사례도 있어 모집군별 전략이 중요해졌다.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난 점과 영어 난이도 상승도 변수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3.11%에 그쳤다.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과 감점 구조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크게 늘어난 ‘사탐런’ 확산으로 대학별 환산 점수 비교의 중요성도 커졌다.
정시모집 전형 기간은 내년 1월 5일부터 28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는 2월 2일까지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 3일부터 5일까지다. 이후 미등록 충원 절차가 이어지며, 추가 합격은 2월 27일까지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