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 선을 내주며 급락하자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중심의 가격 조정이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며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냉각되는 모습이다.
15일(한국시간) 오전 7시 40분 기준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 선까지 내려오며 전일 대비 약 2.2~2.3% 하락했다. 8만9000달러 선이 무너진 뒤 낙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알트코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더리움은 3060달러 선으로 내려오며 약 1.5% 하락했고, 리플(XRP)은 2달러 아래인 1.99달러까지 밀리며 약 1.8% 하락했다. 솔라나는 130달러 선이 붕괴되며 약 2.2% 하락, 바이낸스코인(BNB) 역시 2%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지연됐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올릴 경우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온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