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커피전문점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09-09-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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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시장 진출 이어 SPC그룹 가맹사업 시작

대형 유통업체들의 커피전문점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유통업체들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SPC그룹 등 식품기업도 커피전문점 시장에 직접 뛰어들거나 가맹사업체제로 전환하는 등 커피전문점 시장 장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한 유통그룹들로는 신세계(스타벅스코리아), 롯데그룹(엔제리너스커피), SPC그룹(파스쿠찌), 매일유업(커피스테이션 폴바셋)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출범 10주년을 맞은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에 301개의 직영점을 운영, 최다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리아가 엔제리너스커피를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약 19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2006년 말 사명을 '자바커피'에서 '엔제리너스 커피'로 변경한 이후, 가맹사업 확대를 통해 2년6개월만에 150개의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250개까지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파스쿠찌 명동 매장
SPC그룹은 지난 7일 그동안 직영매장으로만 운영하던 이탈리아풍 에스프레소 전문점 '파스쿠찌'의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홍익대, 압구정, 강남역 등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42개 점포를 운영 중인 파스쿠찌는 "수년간 직영점을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고 주요 상권 중심의 입점 전략을 통해 브랜드가치를 높여 왔다"며 "이미 검증된 브랜드인 만큼 2010년까지 10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 유제품 전문기업 매일유업도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매일유업은 지난 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로스팅 에스프레소 바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을 오픈했다.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인 '폴 바셋(Paul Bassett)'의 이름을 그대로 딴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에서는 폴 바셋 이 엄선한 커피 빈을 매장에서 직접 볶아 커피 본연의 진하고 신선한 맛의 최고급 커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직접 매장에서 생두를 볶아 커피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 대기업들이 커피전문점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사회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은 상대적으로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세청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커피 수입량은 5만6117톤으로, 전년동기(5만4117톤)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 수입량은 지난 2005년 9만1619톤에서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국내 경기와 무관하게 커피 소비량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식사업의 경우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커피전문점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커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많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가맹사업의 경우 초기 창업비용이 많이 든다(99㎡기준 1억2000만원 이상ㆍ임대료 제외)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커피전문점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들은 각 본사별 특징을 잘 파악해 창업비용과 경영콘셉트 등 창업자의 경영계획과 부합하는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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