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대표 좌완 에이스 양현종(37)이 세 번째 FA에서도 원소속팀을 택했다. KIA는 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10억 포함 총액 최대 45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가치를 다시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은 KIA의 상징”이라며 “후배들을 이끄는 ‘살아있는 전설’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동성고 출신인 양현종은 2007년 KIA에 입단한 뒤 MLB 텍사스에서 뛰었던 2021시즌을 제외하고 18시즌을 KIA에서만 보낸 프랜차이즈 레전드다. 이번 계약으로 최대 만 40세까지 KIA 유니폼을 입게 되며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사실상 KIA에서 확정짓는 흐름이 됐다.
프로 통산 성적은 543경기 2656⅔이닝 186승 127패 평균자책점 3.90, 2185탈삼진. 특히 △역대 최다 선발 출장 1위(442경기) △선발승 1위(184승) △탈삼진 1위 △통산 이닝 2위(2656⅔이닝) 등 KBO 기록의 정점에 자리하고 있다. 송진우(3003이닝·210승)의 최다 이닝·최다승 기록 경신도 계약 기간 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2024시즌 리그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 2025시즌 11년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철완’ 이미지를 다시 확인했다. 올해 KIA가 스토브리그에서 소극적 행보로 비판을 받은 가운데 상징성 절대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를 붙잡으며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데뷔부터 입어 온 KIA 유니폼을 벗지 않은 양현종은 팀의 역사적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선동열(18번), 이종범(7번)에 이어 KIA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영구결번(54번) 가능성도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