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한 시작 미미한 끝, 납량극 '혼'

입력 2009-09-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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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종방한 MBC TV 납량 특집극 ‘혼’을 시청자들이 혼쭐내고 있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결말,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원성이 자자하다. MBC가 14년 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납량물은 시청률, 내용 면에서 모두 실패했다.

혼은 1994년 MBC TV 납량극 ‘M’을 21세기 버전으로 풀어낸 드라마였다. 여자 주인공을 정면에 내세웠다는 점, 한이 담긴 영혼이 빙의된다는 기본 골격부터 같다. 혼이 씌인 여주인공을 옆에서 보살피는 남자, 영혼의 복수극 등 주변 구조에서도 유사점이 있다.

혼은 시청률 11.5%(TNS미디어코리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빙의, 악마와 같은 전통적인 공포물에 범죄심리학 등 현대적 범죄 스릴러 장르를 대입해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깔끔한 컴퓨터 그래픽(CG)은 여느 드라마가 구현하지 못한 볼거리를 안겼다. 몽환적 기법으로 암시된 소녀의 신비한 능력은 미스터리한 도입부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중반부터 힘을 잃기 시작한 이야기는 황당한 결말로 정리됐다. 정의는 결코 법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화두를 주워 담지 못했다. 던져놓기만 했다. “내 안에 악마가 있어. 죽여줘”라는 예지몽 같은 도입은 그저 프롤로그였을 따름이다. 어지럽게 널린 미결의 복선들로 혼2를 예고하는 것이냐는 의문을 자초했다.

엔딩 크레디트를 장식하는 노래 ‘거짓말’은 황당함을 뜬금없음으로 전환했다.

블루스크린 촬영과 CG 과정 등을 보여주는 크레디트 영상에 갑자기 튀어나온 그룹 ‘티아라’의 노래다. 티아라 멤버인 지연, 보람 등이 주·조연급으로 등장한 점까지 의심을 샀다. “티아라 홍보용 드라마인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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