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기 30곳 스타트업ㆍ졸업사 5곳 참여
사내 벤처 및 사외 기업 지원 1000곳 돌파 눈앞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자사의 로봇 센서 제품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2019년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에서 스핀오프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미세한 전기 변화를 감지해 기계와 로봇의 작은 힘과 토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센싱 기술을 연구한다. 정밀한 힘 제어, 충돌 감지 등을 감지하는 힘·토크 센서부터 휴머노이드 손바닥 부위에 부착해 접촉 감지 여부를 판단하고 인지하는 센서 등을 개발한다. 현재 유럽, 아시아, 미주 등 14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딘로보틱스는 2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돼 개발 협력 및 컨설팅을 지원받고 있다. 9월에는 삼성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에이딘로보틱스의 시리즈B 라운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올해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삼성전자 공장에 필요한 센서들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 공정에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 컨설팅도 지원받아 생산 프로세스를 대형화하고 효율화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와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이들과 상생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현재까지 총 959개의 사내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5개 졸업사도 참석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프로그램 기간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총 345억 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4기 졸업사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투자 1300억 원을 유치했고, AI 전환(AX) 사업에 진출해 노동시간 단축과 생산성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유영준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배웠고, 입주 기간에 베타 제품도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헀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외부로 확장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2023년에는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 등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 기반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그간 수도권 중심의 창업 인프라의 한계를 타파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 4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제도를 운영하며, 투자 및 사업 협력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사내 423개, 사외 536개 등 총 959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동반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