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인스토어 마케팅으로 고객잡기 활발

입력 2009-09-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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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부양 국수면발 · 플란다스개 우유통 등 고객 시선 집중

최근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매출이 줄자 직접적으로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POP광고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특한 POP광고(Point of Purchase, 구매시점광고)를 통해 고객과 제품이 만나는 가장 마지막 순간에 '이 제품을 사십시오' 라고 권하는 일종의 '인스토어 마케팅(In-store marketing)'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POP광고란 일명 '말없는 세일즈맨'으로 매장내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직접 보게 되는 광고를 총칭한다.

최근 소비자들은 상점에 들어가기 전 보다 들어간 후 구매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인 POP 광고가 판매 촉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매일유업 카페라떼는 이마트 40개 매장, 홈플러스 42개 매장의 냉장코너에서 미니모니터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경쟁제품에 비해 진열이 한층 돋보이는 장식효과도 있으면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지나가는 고객들의 눈길 끌기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미니모니터 광고와 함께 모델 빅뱅을 도안으로 한 매대띠, 워블러 등의 진열 아이템을 추가해 디스플레이를 강화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식품, 음료 등의 경우, 매장에 방문한 이후 구입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POP광고에 각별히 주목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40%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후루룩 국수는 일명 '날으는 국수면발'을 매장내에 설치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단순히 제품 모형을 설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중에 뜬 젓가락이 움직이면서 마치 국수를 떠먹는 듯한 동작을 재밌게 표현하고 있다.

이는 매장내 주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일부 네티즌들이 디스플레이를 촬영해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는 등 2차 홍보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매출 또한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월 평균 23억원을 기록하며 매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정통 프리미엄 베이커리 파리크라상은 최근 디저트 ‘실키 푸딩 3종’을 선보이면서 매장 앞에 이색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동화 ‘플란다스의 개’에서 네로와 충견 파트라슈가 매일 아침 나르던 우유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설치한 것. 우유병을 모티브로 한 실키 푸딩의 깜찍한 병 패키지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키 푸딩은 산뜻한 과일 젤리와 부드러운 우유 푸딩이 조화를 이룬 고급 디저트로, 젤라틴을 사용하지 않은 찜방식 공정을 사용해 시중에 판매되는 푸딩보다 훨씬 부드러운 텍스처가 특징이다. '실키 푸딩(플레인)'과 함께 '실키 푸딩 상큼자몽', '실키 푸딩 태양의 망고'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부드러운 우유의 맛을 강조한 제품의 특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던 중 ‘플란다스 개’에서 등장하는 커다란 우유통을 떠올리게 되었다”며, “매장내 POP 광고물은 광고 포스터 등 보다 훨씬 뛰어난 홍보 판촉수단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파워블로거들이 매장 내 설치된 POP 설치물을 촬영해 개인 블로그 등에 올리면서 매장 내 명물로 입소문을 타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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