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견조한 경제 지표와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5.76포인트(0.48%) 오른 4만7311.0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4포인트(0.37%) 상승한 6796.29에, 나스닥지수는 151.16포인트(0.65%) 뛴 2만3499.8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미국 경제의 탄탄한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전날에는 인공지능(AI) 붐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왔는데, 이날은 되레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겨지면서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세해졌다.
ADP가 이날 발표한 10월 민간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4만2000명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만2000명 증가를 웃돈 것이다. 9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또한 같은 날 공개된 10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로 시장 예상치(50.5)를 상회했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고용과 서비스 경기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기는 수준”이라며 “급격한 경기 둔화를 피하면서 기업 실적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매물이 쏟아졌지만 이날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3.02% 뛰면서 강세를 보였다.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기 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최근 하락은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이익이 급증하고 있으며 매출 증가 속도를 상회하는 추세다”며 “이러한 상황은 주가의 밸류에이션 확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와 통신서비스가 1% 이상 뛰면서 상승장을 견인했다. 이날은 기술과 필수소비재, 부동산을 뺀 모든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9포인트(5.21%) 밀린 18.01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캐나다 증산 전망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6달러(1.59%) 내린 배럴당 5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92달러(1.43%) 밀린 배럴당 63.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캐나가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에서 석유·가스 배출량 상한 규제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등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캐나다가 배출량 상한 규제를 재검토하고 원유 생산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1일에 끝난 미국의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20만2000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60만 배럴이었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은 전일 대비 32.4달러(0.8%) 오른 온스당 39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하락했던 만큼 자율 반등을 예상한 매수가 유입됐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미국 경제지표를 배경으로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에 매도세가 일부 유입됐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4.159%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3.634%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1% 상승한 100.28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