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론 항모’로 군사전략 선회…저출산이 바꾼 해군의 미래

입력 2025-11-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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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항공모함.(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한국이 유인 전투기 대신 AI 무인기 중심 항공모함 전략으로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병력 감소가 불가피한 저출산 시대에 맞춰 바다 위 무인 전투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교통전문매체 ‘노리모노뉴스’는 3일 지난달 개최된 서울 ADEX 2025(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이 공개한 차세대 항모 개념인 ‘고스트커맨더 II’에 대해 "외형은 미국 대형 항모를 연상시키지만, 탑재 전력은 사람이 아닌 AI 기반 자율 무인기"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스트커맨더 II는 배수량 약 4만2000톤, 길이 240m 규모로, 전통 항모식 전단형 비행갑판과 사선 갑판, 전자식 캐터펄트, 어레스팅 와이어 등 고정익 운용체계를 적용했다. 후미 웰덱을 갖춰 상륙정 운용도 가능하다. 즉, 단순 ‘경항모’가 아닌 드론 전력과 상륙 작전을 병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국의 항모 구상은 2020년 F-35B 탑재 ‘CVX’ 계획으로 시작됐으나 예산·정권 변화와 전략 재검토로 유인 항모 노선은 사실상 중단됐다. 대신 한국 해군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목표로 한 ‘네이비·시·고스트’ 전략을 추진 중이다. 고스트 커맨더 II는 이를 대표하는 지휘·통제형 드론 항모 개념이다.

배경에는 극심한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 급감 전망이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7명대에 머물며 2030년 이후 상시 병력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국방부는 육·해·공 전 영역에서 무인전력 확대를 국가과제로 삼고 있다.

함정 탑재용 드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중형 무장 무인기 MUCCA와 일회용 협동 드론 SUCA를 공개했고,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 중인 LOWUS 시험비행을 내년 목표로 한다.

노리모노뉴스는 "한국 해군은 2030년대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향후 계획이 변경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며 "여전히 예산과 기술 확보, 운용 교리 정립 등의 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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